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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중소 '컨'선사들, 홍해 위기 이용해 '돈방석'

홍해 항로 통항 강행…"7척은 다른 항로에서 옮겨와"

  • 등록 2024.01.28 14:34:48

 

중국의 중소 컨테이너선사들이 홍해 위기를 틈타 큰 돈을 벌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정기선사들이 후티 반군 공격을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를 도는 것과 달리 이들 선사는 홍해 항로 운항을 강행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씨레전드쉬핑(Sea Legend Shipping)은 아시아에서 홍해를 거쳐 동부 지중해 및 북아프리카로 향하는 운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씨레전드쉬핑은 중국계 선사로 분류되며, 보유 선대규모는 1,800~4,9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이다. 이 선사는 자사 선박이 중국 해군의 호위를 받고 있으며, 무장 보안인력이 탑승하고, 면도날이 달린 철조망을 설치했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씨레전드쉬핑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선사는 홍해를 지나는 8번의 운항을 완료했다. 이 선사가 홍해 항로에 배치한 선박으로는 3,398TEU급 'OVP 아리(Aries)호'(1998년 건조)와 2,824TEU급 'OVP 타우루스(Taurus)호'(2003년 건조) 등이 있다.

 

이밖에 홍해를 오가는 컨테이너선으로는 중국 트랜스파쉬핑(Transfar Shipping)이 소유한 1,732TEU급 'A 다이슨(Daisen)호'(2010년 건조)도 있다. 이 컨테이너선은 지난 2022년 트랜스파쉬핑에 인수됐다.

 

또다른 선박은 4,252TEU급 'SFT 터키(Turkey)호'(2003년 건조)다. 중국~러시아 항로를 오가는 이 선박은 홍콩의 세이프트랜스라인(Safetrans Line) 소유다.


중국 선사들이 운용하는 선박들은 후티 반군 공격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선사들은 이 점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소형 컨테이너선들은 지부티의 도라레(Doraleh)항, 예멘의 호데이다(Hodeidah)항,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Jeddah)항 등지에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홍해 항로 신규 진입선사들이 배치한 컨테이너선들 중 7척은 2022년 10월만 해도 다른 항로를 오가던 선박들이었다.

 

예를 들면 4,389TEU급 '종구진린(Zhong Gu Ji Lin)호'(2002년 건조)와 3,398TEU급 '종구산동(Zhong Gu Shan Dong)호'(2007년 건조) 등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들 선박이 지난해 12월 다른 컨테이너선들이 홍해 항로를 떠난 뒤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홍해 항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선사로는 차이나유나이티드라인(CU Lines)이 있다. 이 회사는 2,786TEU급 'CUL 마닐라(Manila)호'(2011년 건조)를 투입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을 연결하는 '홍해특급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