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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BDI, 3000포인트 돌파...1일 3192p 기록

"경기회복이 아니라 계절적 요인"
BCI가 급등 견인…BCI 6000포인트 넘어서

  • 등록 2023.12.04 09:29:31

 

벌크선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벌크선 운임 회복이 경기회복의 전조라고 보기는 어렵고, 계절적인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3192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의 견인차는 선종별로 케이프사이즈였다. 이날 케이프사이즈지수(KCI)는 608포인트(10.8%) 오른 6237을 기록했고, 한 주 동안 약 84% 폭증했다. 일일 평균 수입은 5046달러 증가한 5만 1727달러로 나타났다.

 

BDI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5월 25일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27일만 해도 2000선에 한 달 만에 재진입했는데, 2주 만에 1755에서 3192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해운 운임은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철광석 물동량 강세,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확대 등이 최근 BDI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정작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BDI가 실물 경기와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4분기는 석탄·철광석 등 벌크 화물 수요가 높아 벌크 시장의 성수기"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 전 세계 수출입 물동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벌크선은 특정 화물에 그쳐 BDI가 올라도 지금은 경기 회복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77% 오른 1010.81에 그쳤다. 연말 치솟은 BDI와 달리, SCFI는 올해 들어 1000선을 오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벌크선사 관계자는 "BDI가 오르면 영업이 잘 돼야하는데 지수만 오르고 영업은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수기인 4분기임에도 11월 말 전에는 BDI가 기대에 못미친데다가 운임이 올라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신 공급 부족이 BDI 상승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벌크선은 공급이 적정선으로 유지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브라질 항만과 파나마 운하 등에서 혼잡과 물 부족 등으로 운항이 정체되면서 공급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BDI의 상승세가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대외 변수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다시 계절적 비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팟 운임인 BDI의 상승으로 12월 실적이 개선될 수 있겠지만 1월은 비수기인 만큼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BIMCO의 해운시장 애널리스트인 필리페 구베이아(Filipe Gouveia)는 "대서양의 케이프사이즈 부족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이에 힘입어 운임은 12월에도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내년 1분기에는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