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선박 내 극저온 화물(LNG 및 액화수소)의 안전한 저장을 위한 '극저온 단열소재 열적 물성 선정 가이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국제 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전략’을 채택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30%까지 노력),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 감축하고 2050년경에는 순배출량 ‘0’(Net-Zero)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처럼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사업계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소나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이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특히 극저온의 저탄소‧무탄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송‧저장하기 위한 단열시스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극저온 연료는 LNG와 액화수소가 있으며, 수소의 액화온도는 –253℃로 LNG와 비교했을 약 90℃ 정도 더 낮아 단열을 위한 고도의 단열기술이 요구된다. 액화된 수소는 기체 상태 대비 부피가 약 800배 줄어들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선박에서의 안정적인 저장 기술을 확보한다면 해외에서
한화오션이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성공하며,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독보적인 기술 우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익스프레스(Singapore Express)호'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에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된 선박에는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고망간강 기반 LNG 연료탱크 ‘맥티브(MCTIB·High Manganese steel Cargo Tank Independent Type-B)’가 적용됐다. 기존 연료탱크는 영하 163도의 LNG를 견뎌야 하는 연료탱크의 소재로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 소재는 고가의 니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또한 강도가 약하고 가공이 까다로워 사용에도 제약이 많았다. 반면 맥티브는 니켈보다 약 열 배 정도 저렴한 망간을 소재로 사용해 연료탱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대폭 줄였다. 고망간강은 가공도 용이해 기존 소재 대비 생산성도 높다. 이러한 우수성에 힘입어 고망간강은 2022년 국제해사기구(IM
러시아와 중국 간 북극항로를 통한 컨테이너선 운항계약이 체결됐다. 컨테이너선 운항계약은 사상 처음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알렉산더 치불스키(Alexander Tsybulsky) 아르한겔스크주지사는 9일 이같이 밝히면서 정기적인 컨테이너선 운항이 올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의 주체는 아르한겔스크의 토르그말(Torgmall)과 중국의 양푸뉴뉴쉬핑(Yangpu Newnew Shipping Co)이며, 올해 컨테이너선이 10~12차례 북극항로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푸뉴뉴쉬핑의 시험운항은 지난해 9월 아르한겔스크~상하이 항로에서 이뤄졌다. 시험운항 결과 소요기간은 22일이었다. 이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간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아르한겔스크항의 설계상 처리용량은 연간 약 1,100만 톤이며, 현재는 연간 최대 650만 톤이 처리된다. 아르한겔스크 주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과 북극항로를 통한 장기적인 컨테이너선 화물운송사업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선박에 설치된 스크러버 가동으로 6억 8000만 유로(7억 3200만 달러)에 달하는 생태독성 피해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금지 주장에 힘을 더하는 연구결과다. 스웨덴 찰머스공대 연구원들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간 배기가스세정시스템과 세정수 배출이 발트해를 오염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들은 발트해에서의 세정수 배출로 인해 이미 부영양화가 나타난 해역에서 특정 오염물질이 최대 8.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크러버 사용금지나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금지와 같은 규제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미 스크러버 세정수 배출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금지됐음을 강조했다. 스크러버에는 개방형, 폐쇄형, 하이브리드형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이 중 개방형 스크러버가 가장 많이 설치됐다. 찰머스공대의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3,800척 이상의 선박을 조사했으며, 이 중 86%가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박이었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끌어와 엔진배기장치를 통해 분사해 황산화물과 입자상 물질을 포집한 다음 세정수를 배 밖으로 배출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산화물(SOx)가스는 바닷물과 반응해 황산을 생성하고 이로 인
HD현대가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TENEBRIS)를 처음 선보였다. HD현대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엑스포'의 팔란티어 부스에서 정찰용 USV인 테네브리스 모형을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엑스포는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설립한 특수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팔란티어, 록히드마틴, 구글 등 주요 방산기업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안보기관 150여곳이 참가했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으로, 비밀리에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하드웨어(선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2026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네브리스에는 HD현대의 자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 AI 플랫폼이 탑재된다. HD현대는 해상 변화에도 통신두절 등 성능저하 없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USV의 내항성능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속력과 탑재중량을 높이고, 스텔스 성능 향
한국수출입은행이 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내 주요 해운사 1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해운사 CF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선박금융 지원 현황과 지원 확대 정책을 소개하고, 국내 해운사들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수은은 △국내 조선소의 비(非)건조 선종에 한해 해외에서 건조하는 친환경 선박까지 지원 범위 확대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해운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한 해운 분야 금융지원 방안 등 ‘선박금융 확대 지원 정책’을 집중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요 해운사 CFO들은 해운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책금융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 및 코로나 시기 대규모로 발주된 신조 인도,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등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소 컨테이너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 해상규제 강화에 따라 탄소 감축 및 친환경 선대로의 전환이 해운사들의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어 글로벌 선사 대비 자체 투자 여력이 부족한 국적 선
이탈리아의 그리말디(Grimaldi)그룹이 9척의 로팍스선 발주를 계획하면서 그리말디그룹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HD현대미포가 재수주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그리말디그룹의 오너일가인 엠마뉴엘 그리말디(Emanuele Grimaldi) 이사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조만간 여러 조선소들에 견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황이 안좋을 경우 최소 10척의 선박을 해체매각할 준비가 돼 있고, 시황이 아주 좋으면 계속 가동할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는 차세대 로팍스선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말디 이사에 따르면 설계는 덴마크의 Knud E Hansen이 맡는다. 그리말디 이사는 "탄소집약도지수(Carbon Intensity Index, CII)에서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운반선이 C에서 E까지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이들 선박 중 일부는 계속해서 자동차를 실어나르기 위해 속도를 줄이겠지만 해결책은 노후선박을 폐기하고 더 나은 배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리말디그룹은 2021년을 전후해 25억 달러의 사업비로 25척의 선박을 발주, 2023년부터 2027년 사이에 인도받도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암모니아추진
팬스타그룹이 9일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국내 첫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의 용골 거치식(Keel laying)을 거행했다. 용골은 선박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뼈대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인체에 비유하면 척추에 해당한다. 용골 거치식은 미리 제작한 선체 블록을 드라이 도크에 앉히는 공정의 하나로, 선박 건조가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대선조선 권민철 대표이사, BV선급의 드라고 핀트릭 한국지사장, 초청 외빈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팬스타그룹은 2022년 7월 대선조선과 신조 계약 체결 후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10월 4일 강재절단식을 갖고 착공했다. 현재 선체를 이루는 전체 블록의 85%가량을 제작 완료했으며, 용골을 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가 오는 10월 11일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식을 할 예정이다. 이후 시험운전 등을 거쳐 2025년 3월 말에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와 부산 원나잇 크루즈 등에 투입하고, 다양한 테마 크루즈도 운영할 계획이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팬스타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건조하는
CJ대한통운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핵심 에너지원인 액화수소 관련 운송사업을 선점해 향후 수소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액화수소 운송사업은 CJ대한통운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작하며 현재 운송 가능한 유일한 물류업체다. 8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따라 액화수소 운송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톤,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다. CJ대한통운은 여기서 생산된 액화수소의 전국 운송을 맡았다. CJ대한통운은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한다. 현재 충전소는 인천 가좌 등 총 6개소로, 버스 등 수소차량들이 이곳에서 충전해 운행하게 된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향후 전국 4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CJ대한통운은 이에 발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
이번주 들어 아시아~유럽 항로 움직임이 심상찮다. 해운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시기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엄청나게 밀려오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이 FAK 요금견적서를 버리고 있으며, 가용 선석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입업체들에 악몽같은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5월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 덴마크의 물류솔루션 제공업체인 Scan Global Logistics는 "서아시아로 향하는 해상화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다 '홍해 위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등이 겹치며 해상운임이 급격한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Scan Global Logistics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사들은 장기 및 단기 계약 모두에서 성수기 할증료와 GRI를 적용시키느라 분주하다. Hapag-Lloyd와 MSC, CMA CGM 등 선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극동아시아~유럽 항로 해상화물 운임을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선사들이 운임을 올렸다가 더 치솟자 인상된 요금안을 철회하고 있다"며 "FAK 요금은 6월이나 그 이후까지 적용되지 않으며, 현재로선 더 높은 운임을 지불한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