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박 '달리(Dali)호'가 美 볼티모어항 교량(프란시스 스캇 키 브릿지)과 충돌해 무너뜨리기 직전 십여분간 전력이 끊겼으며 선박으로부터 '메이데이'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메이데이 통화가 대형참사를 막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사건이 테러인지에 대해 미국 조사당국은 아직까지 확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어떤 이유로 선박의 전력이 소실돼 배가 방향성을 잃었는 지 살펴보고 있다.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달리호가 지난해 6월에도 칠레 해상에서 추진력 상실 고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27일 칠레 산안토니오 항만국 통제관은 달리호에 대해 '추진장치 및 보조기계 결함이 있다'고 기록했다. 해운 소식통과 외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교량과 충돌한 달리호는 사고 이전에 추진력을 잃었다고 보고했고, 관계자들에게는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교량 붕괴에 앞서 메이데이 통화가 이뤄졌고 이후 근로자들이 다리로 계속 진입하려는 차량들을 막았다"며 "신속한 대응이 더 많은 피해와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다리에 충돌한 달리호는 948피트(약 289미터
머스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이 26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교량과 충돌해 다리가 무너지고 20여명의 실종자를 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9,962TEU급 '달리(Dali)호'(2015년 건조)가 26일 새벽 길이 2.6㎞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 달리호의 선주는 일본 미쓰이그룹의 자회사인 싱가포르의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소유이며, 운영사는 머스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소방당국은 사고와 관련, "충돌 후 최대 7명과 차량 여러 대가 물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후 사상자 수는 20명으로 늘어났다. 메릴랜드주 교통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키 브릿지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폐쇄됐으며 차량들은 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당시 선박에는 도선사 2명이 승선해 있었으며, 스리랑카 콜롬보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선사를 포함해 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는 볼티모어 순환도로의 마지막 연결구간이며 1977년 3월 개통됐다. 건설비용은 6,030만 달러, 길이는 연결로를 포함해 10.9마일이다. 해양통신 취재팀|
장금상선이 기록적으로 높은 가격에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3척을 팬오션에 매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21만 dwt급 벌크선 '아틀란틱 라이언(Atlantic Lion)호', '아틀란틱 드래곤(Atlantic Dragon)호, '아틀란틱 타이거(Atlantic Tiger)호'(이상 2020년 건조)가 척당 7,100만 달러에 판매됐다. 3척의 이들 자매선은 중국 상하이의 와이가오차오(Waigaoqiao)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전부 스크러버가 장착돼 있다. 앞서 2020년 2월 그리스의 네다마리타임(Neda Maritime)에 선령 5년의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2척이 척당 약 64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에 비해 700만 달러 높은 가격에 팔린 셈이다. 업계에선 장금상선의 매각가격이 시세와 부합한다는 반응이다. 클락슨(Clarksons)은 20만 5,000~21만 dw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신조 가격을 7,100만 달러, 리세일가격을 약 7,9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
팬스타그룹이 일본 내 위기 발생시 우리 국민의 긴급대피를 지원하기로 했다. 팬스타그룹은 일본 현지법인 산스타라인이 25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과 국민 긴급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은 일본 오사카에 정박한 팬스타의 2만 2천톤급 크루즈 페리 팬스타드림호에서 개최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스타라인은 지진 등 재난으로 인한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유한 버스 12대와 팬스타드림호를 이용해 우리 국민을 한국으로 긴급 수송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오사카총영사관은 올해 초 발생한 노토반도 강진을 계기로 난카이 지진 등 대형재난 발생에 대비한 우리 국민 긴급대피 계획을 준비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다수의 대형버스와 여객선을 보유한 산스타라인에 업무협력을 제안했다. 산스타라인의 샤노 노리미츠 총괄사장은 “앞으로 한일간 인적·물적교류의 가교역할뿐 아니라 양국 국민의 안전에도 기여하고자 총영사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팬스타그룹은 2018년 태풍으로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폐쇄돼 많은 우리 국민이 고립되었을 당시 버스와 팬스타드림호를 동원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바 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특수 차량 운행 교육에 접목하며 가상현실에서 트랜스포터 주행을 실습할 수 있는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트랜스포터는 고중량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트럭 형태의 특수 차량으로, 수백 톤 단위의 선박 블록을 옮겨야 하는 조선소에는 필수적인 장비다. 특히 트랜스포터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량 앞뒤로 신호수가 배치되어야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조정이 어렵다. 트랜스포터는 대당 가격이 20억 원에 달해 교육용 장비를 충분히 갖추기 어려웠다. 또 트랜스포터는 길이 21미터, 폭 7.5미터에 이르는 대형 중장비인 탓에 교육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화오션이 개발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차량 없이도 운전 실습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VR 장비를 착용하고 탑승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운전석을 제작하고, 핸들·변속기 등 주행 장치를 실제와 동일하게 배치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운전자에게 각종 시나리오를 부여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현실적인 작업 공간
CJ대한통운이 택배 시스템을 10년 만에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차세대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LoIS Parcel)’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 택배 현장에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택배 물량 증가와 함께 데이터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착수해 올해 현장 도입 완료했다. 로이스 파슬은 ▲예약∙분류∙배차∙정산 등 택배 배송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는 ‘택배 코어시스템’ ▲택배기사가 집화 및 배송 업무에 활용하는 모바일 앱 ▲기업고객이 활용하는 택배 접수∙조회 등 택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새롭게 개발한 로이스 파슬의 최대 강점은 안정성이다. 로이스 파슬은 하루 최대 2,000만 건의 택배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 하나로 통합 운영됐던 서버는 4개로 분산시켜, 하나의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운영에 지장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금도 하루 최대 1,000만 건의 택배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며 “택배산업
카타르의 가스운반선사 나킬랏(Nakilat)이 25척의 신조 LNG선에 대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와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에너지 사드 세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CEO와 나킬랏의 압둘라 알 술라이티(Abdullah Al Sulaiti) CEO는 24일 도하에서 LNG선 신조 프로젝트 2단계 물량과 관련해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계약 대상은 HD현대중공업에 발주된 17척, 한화오션에 발주된 12척 중 8척이다. 17만 4,000cbm급 LNG선인 이들 25척은 인도 후 15년 간 카타르에너지 계열사에 용선된다. 이들 선박이 합류하면 나킬랏의 LNG선 선대는 96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나킬랏은 이외에도 카타르에너지가 중국 후동중화조선(Hudong-Zhonghua Shipbuilding)에 예약한 27만 cbm급 신형 LNG선 건조슬롯들 중 10개를 차지하기 위해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국제해사지구(IMO) 회원국들이 글로벌 온실가스 가격책정과 관련,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치 도입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지난 주 열린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대다수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이같은 방안을 지지하면서 약 60개국의 회원국들이 온실가스 톤당 정액 부담금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국가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주로 카리브해 및 태평양 도서 국가들 덕분이다. IMO가 온실가스 가격 책정 및 선박에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는 연료기준과 같은 경제적 조치에 필요힌 입법체계 초안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안은 선박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Marpol) 개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UCL 에너지연구소의 트리스탄 스미스(Tristan Smith) 박사는 이번 회의에서 변화를 주도할 효과적인 규칙을 마련하는 데 대한 추진세력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환경단체인 청정해운연합(Clean Shipping Coalition)의 존 맥그스(John Maggs) 회장은 "MEPC 81은 회원국들이 온실가스 배출 부과금을 분명히 지지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재확인했으며, 이는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라는 강력한 신호"
- 4대에 걸쳐 등대와 같은 항로표지를 관리·운영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김성언(27세)씨가 해양수산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 지난 22일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 김대현 주무관(57세, 1987년 임용)까지 직계 4대가 항로표지 분야에 근무하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성언 주무관의 증조부 고(故) 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 1946년부터 26년간, 조부 고(故) 김창웅(1937~2001)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관리 업무에 종사했다. 1987년부터 근무 중인 부친 김대현 주무관의 근무기간까지 합산하면 총 92년으로, 앞으로 김성언 주무관이 근무할 기간을 고려하면 4대에 걸쳐 100년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언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김대현 주무관은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들의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최근 해상 사고가 잇따르면서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에 악재가 되고 있다. 2021년, 2022년의 중견 직원 집단퇴사에 이은 두번째 위기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해상에서 강한 파도를 두 차례 맞아 선체가 기울어 침수됐던 부산 선적 화물선 금양6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이틀 뒤인 17일 A선사의 LNG운반선이 전남 완도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 선박 일부가 파손됐다. 이들 선박은 모두 KP&I 가입선사다. 또 지난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인근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케미컬 탱커 '거영썬(870톤급)호'가 전복돼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거영썬호도 KP&I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망선원 보상도 큰 문제이고, 선박이나 화물 회수를 해야 할 경우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며 "처리과정을 지켜봐야 겠지만 어쨌든 KP&I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적자에 시달려온 KP&I는 2020년 7월 현 성재모 전무가 취임하면서 '2년내 흑자전환'을 강조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