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금으로 탄생한 HMM이 최근 국내가 아닌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을 대거 사들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자 국내 해양산업계가 "이건 경제논리라기보다는 국민 배신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2030년 컨테이너선복량 150만 TEU를 목표로 중장기 선대 확충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에 따라 1만 TEU급 컨테이너선 '13+3'척을 2027년부터 2028년 사이에 인도받는 조건으로 신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HMM은 이를 통해 선령 17~18년된 7000~8000TEU급 빈티지 컨테이너선들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HMM의 선대 확충 계획은 해운동맹 재편과 메이저 선사들의 '덩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해양산업계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 "싼 게 비지떡" 문제는 HMM이 중국 조선소 건조 선박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HMM이 토니지 프로바이더인 씨스팬(Seaspan)과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씨스팬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들 중 13척, 또는 절반인 6~7척을 사들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 중"이라며 "이는 결국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H
PCTC 선복량 부족이 여전하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20척의 PCTC가 인도됐으며, 연내 27척이 추기로 인도될 예정이다. 내년 인도예정은 66척, 2026년 인도예정 PCTC는 65척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PCTC 공급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선복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PCTC 선복 부족 상황에서 노르웨이의 자동차운송 전문선사 호그 오토라인(Hoegh Autoliners)은 지난 달 기록적인 운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그 오토라인은 7월 cbm당 역대 최고치인 100달러의 운임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로그 오토라인은 지난달 120만 cbm을 운송했으며, cbm당 100.30달러의 운임으로 cbm당 87.2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토니지 프로바이더 씨스팬(Seaspan)이 3년 간의 '발주 침묵'을 깨고 지난 6월, 27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씨스팬은 증권거래소 신고서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씨스팬은 이 중 4척은 다른 선주에게 넘어갔으며, 13척은 씨스팬이 다른 업체에 넘긴 뒤 나용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의 인도예정일은 2027, 2028년이며, 씨스팬은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선소와 용선업체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는 조선소로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양쯔장조선이, 용선업체로는 ONE와 머스크 등이 거론된다.
중국 닝보항에서 대만 선사 양밍(Yang Ming)의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589TEU급 'YM 모빌리티호'(2021년 건조)가 9일 오전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폭발하는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인터넷에 유포됐다. 폭발사고는 1km 떨어진 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컸다. 이 선박은 리베리아 국기를 달고 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IS데이터에 따르면 'YM 모빌리티호'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자벨알리항으로 출항 준비를 하던 중 폭발했다. 양밍은 사고원인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도 "예비조사 결과 위험물이 실린 컨테이너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즉각적인 화재 진압 조치가 취해졌고, 승무원들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MSC는 최근 중국 저우산창홍조선소(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 Shipyard)에 1만 9,000TEU 규모의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저우상창홍조선소는 이같은 수주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들 선박들은 2027년부터 2029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우산창홍조선소는 진하이수리조선소로부터 임대한 시설 일부를 개조해 신조선 도크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번에 MSC가 발주한 물량의 일부가 이곳에서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신조선가를 척당 2억 1000만 달러 내외로 추산했다. MSC는 불과 일주일 전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의 2만 1,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장쑤한통조선(Jiangsu Hantong Group)조선에 발주<본보 8월 8일자 보도>했다. MSC는 또한 최근 재가동에 들어간 장쑤룽성중공업(Jiangsu Rongsheng Heavy Industries)에도 이미 1만 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본보 8월 6일자 보도&
부산항만공사(BPA)는 8일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LNG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 Ship to Ship) 방식 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항 신항 5부두에 접안한 프랑스선사 CMA CGM의 2천TEU급 컨테이너선 비스비(VISBY)호에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역작업과 동시에 해상에서 LNG벙커링 전용선이 비스비호에 호스를 연결해 LNG 270t을 공급했다. 이번 실증 성공으로 부산항은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의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입증함으로써 세계적인 선박연료 전환 추세에 적극 대응해 항만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강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LNG 추진 선박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세계 주요 항만들은 이에 대응해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하역을 동시에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벙커링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해운선사들은 신속한 벙커링 작업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한 동시작업 방식의 STS벙커링 작업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부산항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LNG 벙커링 기반 구축
HD현대의 HD현대미포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건조에 나섰다. HD현대미포는 9일 울산 본사에서 2만 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착공(Steel Cutting)식을 가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는 이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이산화탄소운반선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차가운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耐氷) 설계기술(Ice Class 1C)도 적용된다. 또한, 영하 55도(℃)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 · 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탑재돼, 액화이산화탄소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kW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 Alternative Marin Power), 질소산화물
머스크가 8일 내놓은 대규모 발주계획이 국제 NGO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그간 머스크는 친환경 메탄올로 운항하는 선대에 적극 투자하면서 NGO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나 8일의 '50~60척 신조, 일부 LNG추진선 도입' 발표에 대해 '위선'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수년 동안 "Ship it Zero" 캠페인을 벌여온 국제 NGO 'Stand.earth'는 "해운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머스크가 환경이 아주 취약한 지구에서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비꼬았다. 이 단체의 켄드라 울리치(Kendra Ulrich) 국장은 "머스크는 오랫동안 자사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컨테이너선사라고 선전해왔지만, LNG추진선에 대한 최근의 반전은 몇 년 전 스크러버에 대한 사례와 비슷하다"며 "머스크의 주장은 기후 리더십에 대한 창피한 실패일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럽 해운&환경(European environmental organization Transport & Environment)'의 해운부문 책임자인 이네사 울리치나(Inesa Ulichina)는 "머스크의 결정은 단기적으로 화석연료인 LNG의 경
세계 최대 핸디사이즈급 LPG운반선 선사인 네비게이터(Navigator Holdings)가 블루암모니아 생산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 네비게이터는 8일 자사 대주주인 아티스클린에너지(Attis Clean Energy)와 공동으로 암모니아 생산업체 Ten08에너지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네비게이터의 초기 투자금액은 250만 달러이며, 최종 투자단계에서 1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Ten08은 텍사스 걸프만에 해운, 전력, 비료, 화학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블루 및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수출시설을 짓고 있다. 1단계로 연간 140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며, 1단계 가동은 2029년 말 또는 2030년 초로 예정돼 있다. 투자금 1억 달러는 터미널과 수출인프라 건설에 사용된다. 이후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네비게이터는 Ten08에서 생산된 암모니아를 암모니아추진 가스운반선에 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운송하게 된다. 네비게이터는 이와 관련, "블루암모니아는 가격이 싸 선박에서 GHG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매력적인 연료"라며 "전 세계적으로 블루암모니아에 대한 수요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걸프만 원유의 최대 소비처가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스의 VLCC 용선플랫폼인 시그널그룹(Signal Group)은 지난 4월 美 걸프만 VLCC 입항 건수가 45건으로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그널그룹에 따르면 미 걸프만 원유 최대 수입국은 한국이며, 지난 2년 6개월 동안 걸프만 원유를 실어나르는 VLCC의 20%가 한국으로 향했다. 이어 북유럽이 17%로 두번째로 많았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13%를 기록했다. 한편 미 걸프만 VLCC 적재량은 올 8월에 최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AIS데이터와 경기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현재 35척의 VLCC가 걸프만에서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걸프만의 VLCC 적재 건수는 지난해 8월 34건이었으며, 지난달에는 3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