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으로 만든 감쇠재를 세계 최초로 함정에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선박 도료 전문 기업인 비엔케미칼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그래핀 소재 기반 함정용 감쇠재’를 함정에 적용해 뛰어난 진동·소음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감쇠재란 선박의 엔진, 프로펠러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선실이나 기관실 등 선원들이 거주하는 구역에 설치돼 소음을 최소화하는데 활용된다. 이 감쇠재가 적용된 함정은 최신예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등이다. 함정용 감쇠재는 도료와 유사한 형태로, 엔진 하부 데크나 프로펠러 상부 선체 구조에 적용돼 기계장치에서 전달되는 진동을 차단함으로써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음파탐지기 덮개(Sonar Dome) 주변 구조물에 설치돼 스텔스 기능 및 적함 탐지 성능을 강화한다. HD현대중공업 등이 개발해 한국선급(KR) 인증을 받은 함정용 감쇠재는 폴리우레탄에 그래핀이 결합한 형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 모양
전기 및 수소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생산전문기업인 ㈜빈센이 주요 핵심 산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시범 프로젝트를 위한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하고 납품했다. ㈜빈센과 함께 세계적인 정유회사 쉘(Shell Singapore Pte Ltd.)은 프로젝트 스폰서, 싱가포르 조선·해양 플랜트 전문기업 시트리움(Seatrium Limited)은 프로젝트 개발사, 싱가포르 선박회사 펭귄인터내셔널(Penguin International Limited)은 선박의 소유자 및 운영사, 그리고 산업용 가스 솔루션 공급회사 에어리퀴드 싱가포르(Air Liquide Singapore Private Limited)는 수소 공급사로 함께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양 응용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활용을 시험하기 위한 시범사업이자, 해양연료로서 수소의 타당성을 확립하기 위한 첫 단계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한국으로부터 인도되었으며, 자동차나 트럭 등 바퀴가 달린 화물을 선적하는 로로(Ro-Ro) 선박인 '펭귄 티네이서티(Penguin Tenacity)호'에 설치될 예정이다. 빈센은 지난해 쉘과 본 프로젝트의 수소연료전지 공급계약을
부산항만공사(BPA)가 4일 사단법인 부산항신항배후단지물류협회와 ‘항만물류통합플랫폼(체인포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약에서 ▲체인포털 활성화 정책 수립 및 추진 ▲체인포털과 배후단지 입주기업 간 데이터 연계 ▲배후단지 이용 선사, 화주, 포워더, 운송사에 플랫폼의 안내·홍보 등에 합의했다. 그간 부산항은 화물을 하역하는 터미널과 이를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한 항만배후단지 간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계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선사는 공 컨테이너 재고 관리에 애로를 겪고, 트럭은 터미널의 필수서류 확인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등 많은 문제점과 비효율이 발생해왔다. BPA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컨테이너 터미널과 배후단지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양측의 시스템 연계가 이뤄지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 화주, 포워더 등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BPA는 작년 8월에 부산항 터미널운영사(10개사), 한국통합물류협회, 화물연대본부 등과 체인포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체인포털 가입자 수와 시스템 활용률이 급증했다며
재단법인 바다의품(이사장 정태순)이 설립 첫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작년 8월 해운협회 임시총회에 이어 9월 재단법인 창립총회를 통해 출범한 바다의 품은 올해 본격적으로 첫해 사업을 펼쳤다. 바다의품은 지난 한 해 동안 바다에서 근무하다 유명 달리하신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위로 사업으로 10억 8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울릉종합고등학교를 비롯한 전국 해양 수산계 고등학교 및 교육기관에 대한 장학사업에 1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한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소재로 한 오페라 공연 등 문화예술지원 사업으로 1억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바다의품은 해양재단, 해양소년단연맹 등 관련 단체에도 10억 5000만 원을 지원사업비로 지원하여 전체 지원금 규모가 23억 원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점은 바다의품 운영비가 1700만 원으로 전체 예산 27억 원의 0.6%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가급적 출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입 전액을 지원금으로 쓰자는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의 뜻이 반영된 결과이다. 바다의품 설립의 초석은 지난해 8월 개최된 한국해운협회 임시총회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해운협회는 회원사의 자발적인 출연을 통해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임대 해운사인 시스팬과 손잡고 자동차 운송 사업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송 사업 역량을 확장하는 한편 시스팬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 운반선 부문에 처음 진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5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관리회사 아틀라스(Atlas)의 자회사 시스팬(Seaspan)과 중국 상하이와이가오차오(外高橋)조선소에서 1만 800CEU(자동차 등가 단위)급 자동차 운반선(PCTC) 최대 10척을 건조하기로 계약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엔진 PCTC 확정 물량 6척과 옵션 4척으로 구성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을 인도 받은 뒤 장기 용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발주된 PCTC 중 최대 규모는 9350TEU로, 지난 10월 말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이 자오샹쥐진링조선소(China Merchants Jinling Shipyard)에 발주한 물량이다. 시스팬은 이번 신조선 주문으로 자동차 운반선 시장 부문에 처음 진출한다. 시스팬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로, 주로 컨테이너 선박의 장기 고정 요금 임대 사업에 중점을 뒀다. 현재 시스팬은 약 14
팬스타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로보틱스 사업에 진출한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시 중구 중앙동 팬스타크루즈플라자에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로보틱스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및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12월 중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에 팬스타엔터프라이즈(054300)를 중심으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합작법인 ‘PSBX로보틱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팬스타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업무협약에서 합작법인을 통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 및 솔루션의 판매는 물론, 제품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까지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AI기반 자율주행 청소로봇 위즈(Whiz)를 비롯한 시설관리용 자동화 로봇과 이를 이용한 스마트 빌딩 관리 솔루션의 의 한국 내 독점 판매, 운영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제품에 적용할 항균모듈, 모니터링 카메라 등 다양한 부가기능(Add-on) 제품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팬스타그룹이 보유한 생산설비와 인증 및 제어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중(重)작업용 로봇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매를 추진하고, 더 나아가 선박, 항만, 물류,
파나마 운하 물부족으로 HMM·ONE·하팍로이드·양밍해운이 참여하는 '디 얼라이언스(TA)'가 북미 동안 항로를 수에즈운하 경유로 변경한다. 하팍로이드는 지난 1일 디 얼라이언스에서 운항하는 EC1‧EC2‧EC6 서비스에서 일부를 수에즈 운하 경유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파나마 운하 통과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팍로이드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연결하는 서비스 중, EC1에서 6편을 수에즈 운하 경유, 3편을 희망봉 경유로 변경하고, EC2에서는 7편, EC6에서는 4편을 수에즈 운하 경유로 변경한다. 한편 파나마 운하에서는 물 부족 사태로 선박의 척수, 흘수 제한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사들 중 통항 할증료를 도입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파나마운하청(ACP)은 내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하루 통항 척수를 18척으로 축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물 부족 사태가 계속되면 대형 컨테이너선은 물론 VLGC 등의 경로 변경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들어 11개월 동안 신조선 연료로 메탄올이 LNG를 제치고 1위로 떠올랐다. 노르웨이선급협회(DNV)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11월 말까지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신조 발주는 268척에 달했으며, 이 중 152척이 메탄올 이중추진연료 선박, 112척은 LNG추진 선박으로 집계됐다. DNV는 올해 6, 7월에 LNG추진선 발주가 가장 많았으며 두 달간 총 47척이 발주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탄올 추진선은 7월 한달 동안에만 48척이 발주되면서 메탄올추진선 발주량이 200척을 넘어섰다. 11월에 발주된 대체연료추진선은 단 8척에 불과했다. 8척은 모두 로로선과 자동차운반선이었으며, 이를 LNG와 메탄올이 4척씩 나눠 가졌다. DNV의 마틴 볼트(Martin Wold) 수석자문역은 "선박연료로서 LNG와 메탄올에 대한 선주들의 선호는 여전하며 이는 암모니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HMM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매도자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하림그룹과 동원산업이 제시한 조건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처음부터 강한 HMM 매각 강행 의지를 보여 왔다. 한국전력 적자 등 부담이 커지며 투자 지분을 정리해 자본비율을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KDB생명 매각, 국적항공사 통합작업도 차질을 빚은 터라 HMM 매각 성과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해진공은 해진공대로 처음부터 이번 매각에 대해 떨떠름한 반응을 보여왔다. 해양수산부도 마찬가지. 드러내놓고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이 HMM을 인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주위 여건은 산은에 우호적이지 않다. HMM 노조의 매각 반대 시위 속에 4일에는 한국노총이 나서 "졸속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선원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
벌크선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벌크선 운임 회복이 경기회복의 전조라고 보기는 어렵고, 계절적인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3192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의 견인차는 선종별로 케이프사이즈였다. 이날 케이프사이즈지수(KCI)는 608포인트(10.8%) 오른 6237을 기록했고, 한 주 동안 약 84% 폭증했다. 일일 평균 수입은 5046달러 증가한 5만 1727달러로 나타났다. BDI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5월 25일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27일만 해도 2000선에 한 달 만에 재진입했는데, 2주 만에 1755에서 3192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해운 운임은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철광석 물동량 강세,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확대 등이 최근 BDI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정작 해운업계에서는 이번 BDI가 실물 경기와는 크게 연관이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4분기는 석탄·철광석 등 벌크 화물 수요가 높아 벌크 시장의 성수기"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 전 세계 수출입 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