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수중드론’ 등 스마트 신기술을 활용한 여객선 운항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로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수중 드론으로 여객선 안전관리…공단 운항관리자 전원 드론 자격 취득 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드론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고도화 사업을 추진, 현재 전국 11개 운항관리센터에 항공드론 23기를 배치하고 102개 항로 152척 여객선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안전운항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공단 운항관리자 151명 전원이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이 가운데 29.1%가 드론 교관 및 1종 조종자다. 여기에 공단은 수중드론을 도입해 여객선 하부 점검 체계도 갖췄다. 특히 추진기 등 부유물 감김 사고가 잦은 여객선 특성상, 수중드론을 활용한 해양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초 공단은 '항공안전법'에 따른 무인비행장치 적용 특례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여객선 사고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전국 운항관리센터의 항공 및 수중드론 영상정보를 공단 본사 운항상황센터로 실시간으로 송출해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동원글로벌터미널(DGT) 개장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부산 항만업계에서 하역료 덤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출혈경쟁이 일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책"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도 부산항 신항 하역료는 TEU당 5만 원 안팎으로 글로벌 가격과는 차이가 꽤 있다. 얼라이언스 계약 물량은 5만 원선을 웃도는 반면, 비얼라이언스 물량은 4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역료가 떨어진 데는 2022년 5월 개장한 남측 6부두 BCT(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영향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BCT가 얼라이언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개장했으며 생존을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하역료를 낮춰 영업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BCT는 개장 첫해 30만TEU를 웃도는 처리량을 기록한 데 이어 2년째인 2023년에는 80만 2,022TEU를 처리했다. 하지만 이는 BCT의 처리용량인 220만TEU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부산항 관계자는 "다음달 15일 개장하는 DGT도 BCT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본다"며 "다른 방안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BCT와 DGT 등이 경쟁하
현대미포조선이 CMA CGM가 발주한 LNG추진 쇄빙 피더컨테이너선 10척 중 1호선을 인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된 피더컨테이너선은 2,100TEU급 'CMA CGM 머메이드(Mermaid)호'이며, 자매선 10척은 앞으로 1년 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우선 인도될 6척은 독일의 허브항만인 함부르크와 브레머하펜에서 발트해와 스칸디나비아 항구를 오가며 피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머지 4척의 선박은 오는 9월 말부터 지중해 노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10척은 자매선은 지난 2021년 말 5억 6000만 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12메가와트 MAN엔진에다 LNG추진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인도 예정인 마지막 선박에는 1MW급의 수소로 구동되는 연료전지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
올들어 국내 조선소에서 벌써 5명이 사고로 숨졌다. 조선소내 사망사고가 사회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 제작과정에서 일부 철제 구조물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0대 근로자 1명이 다쳤다. 두 근로자는 HD현대중공업이 계약한 사외 전문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HD현대중공업에서 2022년 4월 폭발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진 뒤 약 2년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다. 앞서 지난달 12일엔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졌다. 같은 달 24일에는 수중작업 중이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달 18일 60대 용접공이 새벽 작업을 위해 선박 내부 계단을 이용하던 중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HSG성동조선에서도 1명이 숨졌다. 숨진 근로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조선사들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2년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선박의 화물창 내 인화알루미늄 훈증제 잔류물로 인한 화재·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화알루미늄 훈증제 잔류물 처리 지침'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16일부터 선박회사 등 관련 업계에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인화알루미늄이란 선박을 통해 곡물, 원목 등을 운송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충의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훈증제(기체상태로 살균·살충 처리하는 약제)다. 인화알루미늄은 건조된 상태에서는 안정적이나, 물 또는 습기와 접촉하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인화알루미늄과 관련해 육상과 해상에서 연평균 약 3건의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해수부와 환경부는 지난 1년간 화재·폭발사고의 발생 과정 등을 조사해 훈증 후 남은 인화알루미늄 잔류물이 물 또는 습기와 접촉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잔류물의 보관·처리 전 과정에서의 누출 방지 및 물 또는 습기와의 접촉 방지 방법, 안전한 처리 방법 및 절차 등이 담긴 지침을 마련했다. 인화알루미늄 훈증제 잔류물 처리 지침은 ▲사용 후 남은 잔류물의 선박 내 소각 또는 위탁 처리 ▲보관 시 가스 농도 측정 ▲수분과의 접촉 차단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이
포스코플로우가 14일 각 사업 부문 리더급이 모인 가운데 ESG 협의체 발족 및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기업시민보고서) 발간을 위한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는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홀딩스 ESG 연결 정보 공시를 위해 데이터 산출 방식을 체계화하려는 것이다. 포스코플로우는 보다 정확한 ESG 데이터 공시를 위해 사업장 및 운영 경계 범위를 보다 상세히 정의하고 ESG 데이터를 체계화하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포스코그룹 물류 통합 법인 출범 첫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실행 전략을 공유한 한편 이번 착수 보고회를 통해 포스코그룹 운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 계수를 고도화하고 배출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여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EU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등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플로우 윤양수 사장은 "ESG 경영활동 체계화를 위해 스마트 통합물류 시스템 기반 디지털 중심의 ESG 데이터를 관리해 운송수단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동 산정하고, 나아가 고객사 별 배출량도 구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플로우는 지난해 포스코그룹 물류 통합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15일 HMM 매각 딜이 최종 무산된 데 대해 매각 측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하림 양측이 모두 명분을 챙긴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팬오션의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 6500원을 제시했다. HMM은 홍해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 6000원으로 상향하되 하반기 부정적인 업황 전망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냈다. 엄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애널리스트 나부랭이'라는 신랄한 표현으로 HMM 매각 딜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기업 경영자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경영자가 아니고 애널리스트 나부랭이 일반인"이라며 '승자의 저주'가 예상됐던 팬오션의 주주가치 회복에는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며 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매각 조건만 7주 넘게 이야기하다가 끝난 딜이라고 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양측(산은·해진공과 하림그룹의 팬오션·JKL파트너스)이 필요한 명분을 챙긴 마무리였다"고 짚었다. 엄 애널리스트는 "공적자금 투입 후 정상화된 기업의 매각 시도는 당연한 수순"이라
원유운반선 중 가장 수익이 낮았던 VLCC가 최근 며칠간의 운임 상승으로 수에즈막스급 및 아프라막스급 유조선과 비슷한 수준의 운임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VLCC 운임 상승의 주원인으로 대서양 해역에서의 활발한 운송활동을 꼽았다. 클락슨(Clarksons)의 VLCC 선대 가중평균은 13일 기준 하루 5만 7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에 비해 28.3%, 12일보다는 8.1% 높아진 것이다. 선박중개업체이 추산하는 운임은 이보다 더 높다. 중개업체들은 13일 기준 서아프리카~중국 항로의 스크러버 장착 VLCC의 스팟운임을 하루 6만 400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12일보다 10.7%, 일주일 전보다는 38.4% 오른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너지 메이저 비톨(Vitol)의 화물을 싣고 오는 3월 미국 걸프만 유럽으로 항해하는 프런트라인(Frontline) 소유 29만 9985dwt급 '프런트 타인(Front Tyne)호'(2023년 건조)의 운임은 13일 기준 6만 2236달러였다. 또 바리(Bahri)소유의 29만 8700dwt급 VLCC '아메드(Amad)호'(2018년 건조)는 3월 중순 미국 걸프만에서 한국으로의 운항에 SK에너지로부터 하
일본의 100년이 훌쩍 넘는 전통을 가진 스미토모중공업(Sumitomo Heavy Industries)이 상선 건조를 중단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상선 건조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수주한 11만 5000dwt 규모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6척의 건조는 계속하고, 애프터서비스도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가장 오랜 조선소 중 하나로 꼽히는 스미토모중공업의 상선 건조 중단은 한국과 중국 간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서 일본 조선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조선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자재가격 상승, 신조선가 변동, 해외와의 계속되는 치열한 경쟁 등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1897년 선박 건조를 시작했으며, 메인 도크를 일본 요코스카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해왔다. 지난해 수주금액은 169억 6000만 엔, 순매출은 195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조선업계의 다른 유명 도크들도 시장에서 일부 철수하거나 전면 철수를 단행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코야기도크를 매각했고, 미쓰이조선은 치바조선소를
HD현대가 한국과 호주, 일본 주요기업과 협력, 글로벌 수소 운송시장 선점에 나선다.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 현대글로비스, 일본 선사인 MOL과 액화수소 운송 밸류체인 개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우드사이드에너지,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액화수소 수출입 환경과 선박 운용을 고려한 해상 밸류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십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MOL이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추진 중인 글로벌 수소 운송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사간 협약에 따라 각 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 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로부터 개념승인(AIP)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