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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엄경아 애널, "HMM 매각 '팔자'·'사자' 모두 명분 챙겨"

  • 등록 2024.02.15 10:56:59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15일 HMM 매각 딜이 최종 무산된 데 대해 매각 측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하림 양측이 모두 명분을 챙긴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팬오션의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 6500원을 제시했다.

 

HMM은 홍해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 6000원으로 상향하되 하반기 부정적인 업황 전망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냈다.

 

엄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애널리스트 나부랭이'라는 신랄한 표현으로 HMM 매각 딜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기업 경영자는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경영자가 아니고 애널리스트 나부랭이 일반인"이라며 '승자의 저주'가 예상됐던 팬오션의 주주가치 회복에는 1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며 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매각 조건만 7주 넘게 이야기하다가 끝난 딜이라고 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양측(산은·해진공과 하림그룹의 팬오션·JKL파트너스)이 필요한 명분을 챙긴 마무리였다"고 짚었다.

 

엄 애널리스트는 "공적자금 투입 후 정상화된 기업의 매각 시도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했을 때 공적자금 회수를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차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림 측은) 자체보유자금이 2조 원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인수자금 비중을 늘리는 것, 인수주체가 되는 계열사 주주에게 손을 빌리는 것 모두 기존 주주의 주식보유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잔여전환사채의 전환유예 혹은 상환허용, 최대주주로서 독립된 경영권 요구 등은 인수주체 기업 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합당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HMM 매각 딜 무산으로 국내 해운사들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업황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며 자동차운반선, 부정기선, 정기선 순으로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