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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Cosco, 日 조선소에 케이프사이즈 수십척 발주 타진

"뒤바뀐 역할, 아주 이례적"

  • 등록 2024.06.25 23:34:21

 

중국 최대 선사인 Cosco그룹이 일본의 여러 조선소에 수십척 규모의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신조를 타진하면서 "일본과 중국 간 역할모델이 바뀌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osco그룹은 최대 120척 규모의 중대형 벌크선 발주를 비롯해 다른 선종의 선박도 대량 신조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의 선박은 중국에서 만든다"는 '국륜국조(國輪國造)를 신봉해 왔으며, 그간 철저하게 자국 조선소에 신조 물량을 넘겨왔다. 일본은 반대로 선주사들이 저렴하게 신조선을 발주하기 위해, 아니면 인도 시기를 적절하게 맞추기 위해 중국 조선소를 찾는 일이 잦았다.

 

이같은 점에서 국영선사인 Cosco가 18만 dwt급 벌크선 수십척을 일본에 발주하려 한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이 중국 선사로부터 신조선 발주 타진을 받은 것은 '국륜국조'를 본격적으로 내세우기 전인 1990년대 후반 이후 20여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전적으로 중국 조선소 야드가 2027~2028년 인도 슬롯이 꽉 차 더이상 수주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osco그룹 산하의 조선소인 CHI는 물론 국영조선그룹인 CSSC 산하 조선소까지 2027~2028년 인도 슬롯이 매진 상태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Cosco는 비어있는 슬롯 상황과 신조선가를 알아보는 단계"라면서 "발주 예정인 신조선 척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 10척 이상, 많게는 수십척 수준인 것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조선소에는 기존의 고객 외에 유럽 등지에서 새롭게 케이프사이즈급 신조를 발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또한 그간 중국의 조선소에 벌크선을 발주해온 유럽 등지의 선주들이 Cosco의 대량 신조발주로 중국에서 슬롯을 구하지 못하면서 일본으로 밀려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