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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고운임에 VLCC 잇따라 케미컬 탱크로 전환

잘 나가는 케미컬 탱커, "5년새 자산가치 2배로 껑충"

  • 등록 2024.06.21 17:09:33

 

케미컬 탱커의 자산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베슨노티컬(Veson Nautical)은 이같이 밝히면서 케미컬 탱커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년 새 선박 판매가가 두 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베슨노티컬은 운임 상승에 대해 무엇보다 선복 공급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케미털 탱커용 화물은 2023년 11월 이후 전년 대비 평균 11% 증가한 반면, 선복 공급 증가율은 2%에 그쳤다.

 

베슨노티컬은 한자탱커스(Hansa Tankers)가 올 2월 포커스쉬핑(Focus Shipping)에 선령 17년의 2만 dwt급 탱커를 1,800만 달러에 판매한 사례를 거론했다. 베슬스밸류 데이터에 의하면 이와 유사한 선박은 2019년 4월에는 800만  달러에 거래됐다.

 

마찬가지로 올 2월 선령 11년의 2만 5,000dwt급 탱커가 한국의 ㈜디엠쉽핑에 2,900만 달러에 매각됐다. 베슨노티컬은 이 선박이 2019년 4월에 팔렸다면 그 가격은 1,500만 달러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케미컬 탱커의 스팟운임과 장기화물운송계약(COA), 그리고 정기용선운임은 지난 1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그려왔다.

 

베슨노티컬에 따르면 2만 dwt급 및 2만 5,000dwt급 케미컬 탱커의 1년 정기용선료는 2022년 8월 이후 각각 45%, 55% 뛰어올랐다. COA 운임도 전년 대비 15~20% 높아졌다.

 

 

 

■"VLCC를 케미컬 탱크로 전환"

 

선박중개업체 BRS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학제품을 싣기 위해 탱크를 청소하는 VLCC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BRS는 VLCC 4척과 수에즈막스급 탱커 9~15척이 케미컬 탱크로 전환했거나 곧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에서 막 인도된 탱커는 원유로 오염되지 않은 만큼 청소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신조물량이 없다. BRS에 따르면 올해 인도 예정인 VLCC는 단 1척에 불과하며 내년에도 6척에 그친다.

 

BRS는 이같은 점을 들어 "무역업체들은 결국 자신의 VLCC의 탱크를 청소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BRS는 "최근 한 무역업체가 단 한 번의 항해를 위해 원유유조선을 12~15일에 걸쳐 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청소한 사례가 있다"면서 "물론 운항을 통해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