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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COSCO, 상하이~히로시마 직항 환적서비스

'제미니'의 부산항 직기항 중단 방침에 이은 악재

  • 등록 2024.03.18 10:00:32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COSCO)쉬핑이 일본 항만을 이용한 피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항에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얼라이언스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이 부산항을 직기항지에서 제외한 데 이은 악재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코쉬핑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스즈요해운의 서해 피더항로를 활용해 모지항에서 코스코의 모선에 화물을 환적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여기다 올 3월부터 캄바라키센의 세토우치~상하이 항로 선복을 이용한 새로운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유럽 선사들을 중심으로 물류의 상층부에서 하층부까지 일관 통관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직통합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제미니 협력의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이다. 허브 앤 스포크는 각 출발지에서 발생한 물량을 몇 개의 주요 거점으로 모은 뒤, 주요 거점에서 다시 최종 목적지로 배송하는 형태를 말한다. 마치 바퀴의 중심축(Hub)과 바퀴살(Spoke)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코스코쉬핑도 이같은 글로벌 흐름에 맞춰 국제 해륙 복합 일관운송 등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스코쉬핑은 일본에서 총대리점을 맡은 코스코쉬핑라인재팬으로 하여금 물류 전반을 총괄하는 새 팀을 발족해 외항, 내항 등을 조합한 종합운송팀을 구성했다.

 

내항 피더에서는 2000년 요코하마 컨테이너라인이 운항하는 도마코마이~센다이~요코하마 항로 이용을 시작한 이후 일본 내항으로의 기항을 확대하고 있다. 태평양안에서도 일본 주요항만을 커버하는 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서해안 피더 서비스에서는 지난해 말 개설된 스즈요해운의 니가타~하카타, 모지를 연결하는 일본 서해항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 항로는 기존의 일본 내항 서비스와 달리 코스코쉬핑의 선박이 기항하는 모지항에서의 환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일본 서해안 피더 서비스에서는 한신항에 화물을 모은 후 환적하기 때문에 경쟁항만인 부산항 환적과 비교해 발착항만이 어디인가에 따라 리드타임과 운송비 관점에서 부산항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코스코쉬핑은 규슈 환적을 통해 경쟁력있는 리드타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니카타에서 상하이항으로 화물을 출하하는 경우, 모지항 환적과 부산 환적의 리드타임이 거의 같다. 여기다 모지항의 경우 항만이 혼잡하지 않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코스코쉬핑은 이달 말부터 새롭게 캄바라키센이 운항하는 히로시마와 미즈시마, 후쿠야마의 세토우치 지역과 상하이항을 연결하는 직항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동남아시아 등 근해는 물론 구미(歐美) 원양항로 화물까지 주된 대상으로 한다. 상하이항에서 코스코쉬핑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접속하는 방식이다. 이 직항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엄청난 파괴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업계 관계자는 "제미니의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이 알려진 이후 상하이항을 동아시아의 허브항만으로 해 셔틀서비스를 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동북아 환적허브를 지향하는 부산항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