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핀란드선협, '그림자함대' 발트해 대참사 경고

  • 등록 2024.09.20 10:39:10

 

 

핀란드선주협회가 '그림자함대'로 인한 '생태 재앙'을 경고했다.

 

그림자함대는 최소 800척 이상으로 추산되며, 덴마크 해협과 러시아, 핀란드, 그리고 발트3국이 공유하는 좁은 발트해을 통해 러시아 원유를 운반하고 있다.

 

핀란드선협의 해상안전책임자인 카롤루스 램지(Carolus Ramsay)는 "1년 중 최장 6개월 간 얼음에 뒤덮여 있는 발트해 운항에 적합한 선박이 그림자함대에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림자함대는 IMO 검사를 거치지 않는데다 쇄빙 기능이나 내빙선체를 갖추지 않고 있어 순전히 해기사의 운항 기술에 의존한다"며 "해빙은 수면 위로 3~4m, 또는 아래로 20~30m에 있을 수 있어 자칫하면 충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그림자함대는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끈 채로 운항해 매년 1,000만 명의 핀란드인과 에스토니아인을 운송하는 여객선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카롤루스 램지는 "특히 떠다니는 해빙 사이에서 석유 유출에 대한 대응은 불가능하다"며 "겨울철에 핀란드만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이는 아주 골치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핀란드선협은 핀란드에는 수천 개의 섬이 있어서 유출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며, 결국 사고발생시 생태 재앙은 물론 천문학적인 비용을 핀란드가 부담해야 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