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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5년만의 한중해운회담…항로 개방원칙 재확인

"여러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아쉬워"

  • 등록 2024.09.13 12:43:49

 

한국과 중국이 해운회담을 열어 기존에 합의한 해운항로 개방 원칙을 재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칭다오에서 ‘제27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2019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회담에는 이시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과 중국 교통운수부 수운국 이계용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국은 지난 회담에서 합의한 해운항로 개방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중국이 신청한 신규 항로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회담에서 컨테이너 항로를 우선 개방한 뒤 카페리 항로 개방을 추진하고, 컨테이너 항로의 경우 신규 항로(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이 없는 항로)와 기존 항로(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는 항로)로 나눠 개방하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선 기존항로 개방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세부 기준 산출의 객관성과 과학성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은 추가 연구를 거친 뒤 내년 3월까지 양국 정부에 결과물을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중단된 평택~룽옌 항로 등 일부 카페리 항로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운항 제한 선령(30년)에 도달한 카페리선을 대체할 중고선이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투입되는 선박의 선령 기준을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한중 해운회담은 11일은 물론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양국이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등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항로 개방에 대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노후 카페리 운항에 대해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은 성과"라면서도 "하지만 여러 분야에 있어 좀 더 발전적인 합의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