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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HMM, 2030년까지 23.5조 투자…2030 중장기 투자전략 발표

업계, "컨테이너선대 더 키워야"

  • 등록 2024.09.10 14:35:01

 

HMM이 컨테이너 사업을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을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

 

넷제로(완전 탄소중립) 시점도 5년 앞당길 방침이다.

 

10일 HMM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사업의 핵심은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벌크 운송을 강화하는 것이다.

 

컨테이너 사업의 경우 11조 원을 투자해 선복량을 올해 84척, 92만 TEU 수준에서 2030년까지 155만 TEU(13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도 1조 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벌크 사업도 키운다. 현재 634만 dwt(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 dwt(110척)까지 확장하는데 5조 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탱커선과 드라이벌크선 등 편중되지 않고 두루 키워갈 예정이다.

 

통합 물류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걸맞은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 4조 2000억 원 가량을 할애, 기존 항만 터미널을 확장하고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사업 진출, 엔드투엔드(화물 출발~도착 전 과정) 서비스 제공으로 종합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

 

HMM은 중장기 투자액의 절반 가량을 친환경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다. 저탄소·무탄소 선박을 70척까지 늘리고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HMM의 저탄소·무탄소 선박은 지난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 9척이 전부다. 그나마 인도된 선박 실적은 전무하다.

 

친환경 선박 확보 외에도 직접적인 친환경 투자도 1조 원 가까이 진행한다. 2045년 넷제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에 9000억 원을 투자하고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도 1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운업계에선 HMM의 대규모 투자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한 관계자는 "HMM의 컨테이너선대 자체가 '꼬마' 수준인데 벌크선 등 다른 사업과 함께 공동으로 키워간다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팔방미인이 되려 하기 보다는 당장 컨테이너선대를 300만 TEU 규모로 늘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