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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KR, 혁신적인 저탄소 범선 화물선 'SV Juren Ae' 성공적 인도

독일국제협력공사 발주, 거제 아시아조선 건조

  • 등록 2024.08.12 18:12:37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저탄소 범선 화물선인 'SV Juren Ae(주렌 애)'가 마샬아일랜드 해운공사(MISC)에 성공적으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SV 주렌 애 선박은 독일 국제협력공사(GIZ)가 국제 기후 이니셔티브(IKI)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된 것으로, 2017년부터 독일 연방 환경부의‘마샬 제도 저탄소 해상 운송 전환 프로젝트’일환으로 탄생했다.

 

KR을 비롯하여 독일 에멘-레어 응용과학대학, 마샬아일랜드 해운공사(MISC), 아시아 조선(Asia Shipbuilding Co. Ltd.), 부산의 해군 설계 회사 Kostec Co. Ltd.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협력했다.

 

독일 에멘-레어 응용과학대학의 해양캠퍼스에서 설계하고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아시아 조선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여러 혁신적인 특징이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독일 해운 설계사 HSVA가 인도네시아 전통 돛을 기반으로 설계한 ‘부분 자동화 돛 시스템(Indosail-Sailing Rig)’이 적용되어 이 선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결합되어 유사 크기 선박에 비해 약 80%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가 가능하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을 통해 저속 기동시에는 프로펠러와 엔진을 활용하고, 프로펠러는 터빈 역할을 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운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돛을 사용할 때는 약 12노트, 보조 디젤 엔진 사용시에는 약 7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잉여 풍력을 통해 충전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저속 운항 시 전기 구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SV 주렌 애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속 가능한 해상운송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하며, “국제 온실가스 규제 강화의 기류 속에서도 고객들이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SV 주렌 애는 마셜 제도와 태평양 지역에서 MISC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며, 높은 연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태평양 섬 지역에 저탄소 해상 운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