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SC가 북극항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선사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5년 전 CMA CGM가 가장 먼저 '생물 다양성 보호'를 기치로 북극항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MSC의 버드 다르(Bud Darr) 부사장은 최근 "지난 몇 달 간의 '홍해 위기'와 파나마 운하의 차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극항로를 옵션으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 선대와 네트워크는 북극해를 거치지 않고도 전 세계로 고객의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극 및 북극해의 환경보호를 원하며, 녹는 해빙을 부수고 운항해 새 무역로를 여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MSC는 다른 선사들도 이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MSC는 또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기존 경로보다 북극항로가 최대 1/3이 짧다는 것은 맞지만 북극해는 운항하기가 매우 어렵고, 적절한 해도도 없으며 인프라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북극항로 이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북극항로를 관리운영하는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과 중국 선사 하이난 양푸 신신해운(Hainan Yangpu Newnew Shipping)은 올들어 연중 내내 북극항로를 운항하기 위해 협력키로 하는 등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