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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올 상반기 '컨'선 해체 부진의 주역은 MSC"

해체가보다 비싼 값에 빈티지 '컨'선 줄줄이 매입

  • 등록 2024.07.22 21:35:59

 

 

올 상반기 노후 컨테이너선의 해체가 아주 부진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34척, 4만 8,6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재활용을 위해 해체됐다. 이는 전체 선대의 0.2%에 불과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 7,000TEU보다 크게 적은 것이다.

 

해체 선박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0척이 1,500TEU 미만의 소형 선박이었다. 3,000TEU가 넘는 선박은 3척에 그쳤다. 3,424TEU급 'MSC Rossella호'(1993년 건조), 3,003TEU급 'Jeppesen Maersk호'(2001년 건조), 5,652TEU급 'Ever Uranus호'(1999년 건조) 등이다.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는 해체 선박의 평균 규모와 선령은 1,678TEU, 27.5년이라고 밝혔다.

 

알파라이너는 "해체가 부진한 데 대해 예상치 못한 강력한 화물수요로 인한 호황이 한몫했다"며 "선주와 선사는 노후 선박을 해체하기보다는 수익성 있는 조건으로 계속 운항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해체를 막은  선사로 단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를 꼽았다. MSC는 선복량을 늘리기 해체가 임박한 빈티지 컨테이너선도 높은 가격에 기꺼이 매수해왔다.

 

MSC는 이달 초 대만의 에버그린으로부터 1999년에 건조된 5,652TEU급 'MSC Unity VI호'를 인도받았다. 이 선박의 현재 시장가치는 2,250만 달러인 반면 스크랩 가격은 1,450만 달러에 불과하다.

 

앞서 올 1월 MSC는 노르웨이 투자사 NRP로부터 1999년 건조된 'MSC Wind II호'를 스크랩가격 (492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7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의 세이프트랜스(Safetrans)로부터 2002년 건조된 4,389TEU급 'MSC Tia V호'를 매입했다. 이 선박의 시장가치(1,869만 달러)는 해체가격(1,064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MSC는 5월에 머스크로부터 2000년 건조된 9,640TEU급 'MSC Jasmine X호' 등 자매선 4척을 척당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들 선박의 스크랩 가격은 척당 2077만 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