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을 잇고 있다.
싱가포르의 이스턴 퍼시픽(Eastern Pacific Shipping)이 최근 24억 5000만 달러를 들여 LNG이중추진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 '8+4척'을 건조키로 하고 중국 신시대조선에 발주<본보 2024년 7월 5일자 보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 발주에 나섰다.
그리스의 해운사업가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 소유의 캐피탈 마리타임은 12억 5000만 달러의 사업비로 신시대조선과 8,400TEU급 컨테이너선 '6+4척' 건조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확정분 6척의 인도예정일은 2027년 1분기다. 한 소식통은 "신시대조선이 컨테이너선 건조가 가능한 드라이도크를 짓고 있어 인도예정일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주문은 캐피탈 마리타임이 중국조선소에 발주한 첫 컨테이너선 신조선으로 알려졌다. 유조선 사업을 주로 하는 캐피탈 마리타임은 유조선의 경우 이미 2년 전부터 중국에 발주를 시작했다. 2022년 신시대조선에 11만 5,800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건조키로 한 것이 첫번째 거래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사이에서는 8,400TEU급 컨테이너선이 미래의 주력선종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적당한 규모여서 활용성이 뛰어나 극동아시아~중동 노선은 물론 대서양 남북 횡단항로무, 아프리카~중남미 노선에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1,600개의 리퍼컨테이너도 적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