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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PCTC 발주잔량 200척, 기존 선대의 40%"

왈레니우스윌헬름센, "2025~2026년 집중 인도"

  • 등록 2024.05.26 17:09:13

 

 

자동차운반선(PCTC)의 신조 발주잔량이 200척까지 늘어나면서 신조선 인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2025~2026년 선복량 공급이 과다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동차선 전문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전 세계 PCTC(2000대 이상 선적선박 기준) 선복은 707척. 표준차 환산 운송능력은 약 420만 대다.

 

이에 비해 PCTC 신조 발주잔량(2000대 이상 선적선적 기준)은 199척이며, 이를 운송능력으로 계산할 때 발주잔량은 기존 선대의 약 38%를 차지한다.

 

신조선 인도 시기는 올해 35척, 내년 71척, 2026년 58척, 2027년이 30척, 2028년이 7척 등이다.

 

PCTC 발주잔량은 2020년만해도 20척에 못미칠 정도로 부진했다. 선복량 공급 과다로 운임 경쟁이 격화되고, 운항선사들이 재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 것이 주된 이유다.

 

이후 물동량과 운임이 회복되면서 운항선사들은 신조선 투자를 재개했고, 토니지 트로바이더들도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신조선 발주잔량은 4년 만에 10배로 급증했다.

 

중국발 수출 자동차 급증이 PCTC 수급이 타이트해진 원인이 됐다. 이에 중국 선사들은 자국 화주의 운송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선대 구축에 나섰고, 이는 발주잔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PCTC 발주잔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할 만큼 증가한 것에 대해 해운업계는 수급균형이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같은 선박의 공급 급증세를 웃돌 정도로 완성차의 해상 물동량이 증가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올 1분기 자동차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32만 대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 뻔하고, 유럽으로 수출되는 전기자동차 수출이 규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PCTC 선복 부족에 따라 컨테이너에 실려 수출되던 자동차가 PCTC로 돌아옴으로써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비 57% 급증한 약 522만 대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수출국이 됐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수출되는 완성차 중 약 40% 정도가 컨테이너선이나 오픈해치형 벌크선 등 다른 선종의 화물선에 의해 운송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