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스팟운임이 동서항로인 아시아~유럽 및 아시아~북미 노선에서 주당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추세는 이제 대서양 항로에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17일 상하이~로테르담, 상하이~LA, 상하이~뉴욕 항로에서 전주 대비 12% 높아졌다. 각각 FEU당 4,172달러, 4,476 달러, 5,717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드류리는 선복수요 증가, 선복공급 부족, 공컨테이너 재배치 필요성으로 인해 중국 외 항로의 경우 운임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WCI는 상하이~제노아에서 FEU당 4,776달러로 11% 상승했다.
또 프레이토스(Freightos)의 FBX 아시아~지중해 항로는 17% 급등, FEU당 5,179달러를 기록했다.
프레이토스의 유다 레빈(Judah Levine)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GRI가 시작되면서 아시아 외 해상 운임이 급격하게 치솟았다. 월중 GRI 및 할증료로 인해 앞으로 며칠 동안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 서지중해와 남아시아의 경우 여전히 항만들이 혼잡하다"고 전했다.
앞서 거의 '빈사상태'에 빠져있던 대서양 횡단 항로도 이번 주에는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
WCI의 로테르담~뉴욕 항로 운임은 전주 대비 2% 상승해 FEU당 2,209달러를 기록했다. Xeneta XSI의 대서양 횡단 항로 요금은 1% 높아진 FEU당 1,946달러를 나타냈다.
하팍로이드의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 CEO는 이번주 초 있었던 1분기 실적발표에서 "대서양 항로가 항상 늦다"며 "시장에서 운임이 내리든 오르든 간에 대서양 항로는 3~4개월 후행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서양 횡단 항로 운임이 상승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진행 중인 추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