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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러 극지과학관측 '북극-41' 프로젝트 성공

"표류 극지플랫폼 '북극' 효용성 확인"

  • 등록 2024.05.20 08:50:07

 

러시아의 내빙표류 극지관측플랫폼인 '북극(Severny Polyus Arctic)'이 첫 작업인 '북극-41'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무르만스크로 귀환했다.

 

러시아 북극·남극 연구소(AARI)에 따르면 북극-41 원정대원들은 이달 초 무르만스크어항에서 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속에 입항했으며, 출항 후 8개월 만에 가족과 지인들을 만났다.

 

북극-41의 탐사대장인 키릴 필추크(Kirill Filchuk)는 8개월 간의 극북 표류기간 동안 얻은 각종 측정 데이터를 AARI에 전달했고, 이어 무르만스크지역 학생들이 배에 올라 시설을 견학했다.

 

내빙표류 과학관측소 역할을 하는 '북극'은 인도 후 시운전을 포함해 19개월 동안 약 3,000해리를 운항했다. 부유 중 북극해 바닥부터 성층권까지 구성요소를 포함해 50개 분야의 과학연구프로그램을 수행했다.

 

AARI의 알렉산더 마카로프(Alexander Makarov) 소장은 "북극-41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과학자와 조선소, 설계업체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줬다"며 "10년 전 AARI의 실험실에서 구상된 이 독특하고 환상적인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실행됐으며 과학적 성과는 물론 경제적 관점에서도 타당성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AARI는 앞으로 북극을 통해 수십 년 간 북극 환경에 대한 방대한 양의 최신 데이터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표류출항 프로젝트인 북극-42는 올 가을 시작될 예정이다.

 

북극-41 탐험은 1937년 이반 파파닌(Ivan Papanin)이 수행한 러시아 극지탐험프로그램을 이어받은 것이다. 파파닌이 설치한 관측소 북극-1이 1937년 5월 21일 첫 작업을 시작한 이후 총 40개의 원정대가 조직됐다. 하지만 기후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2013년 부유기지 SP-40의 연구진이 대피했고 이 프로그램은 거의 10년 동안 중단됐다.

 

이에 AARI 연구원들은 해빙위에 설치하는 북극 관측소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장기간 부유하며 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 '북극'을 구성했고, 이를 구체화시켰다.

 

 

러시아에만 있는 이 내빙표류 과학관측소는 지난 2022년 해군 산하 조선소에서 건조돼 진수됐다. 쇄빙선 지원없이 최장 2년 동안 북극해에서 표류하면서 다양한 과학관측 작업을 할 수 있다. 14명의 승무원과 34명의 연구진이 탑승할 수 있으며, 플랫폼내에 15개의 실험실이 구비돼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