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올해 태평양항로 운임협상 '지연'…"앞으로 2주가 데드라인"

선사들, 지난해보다 FEU당 200달러 오른 가격 희망

  • 등록 2024.04.02 07:48:57

 

올해 태평양항로 컨테이너선 운임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항로 컨테이너 운송에 대한 연간계약은 일반적으로 5월 1일에 시작되며 통상적으로 4월 초면 계약서에 서명이 이뤄지곤 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중순에 5월 운항물을 예약해야 하는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수출입업체들이 예약의 토대가 되는 올해 스팟운임이 '홍해 위기'로 인해 잔뜩 높아졌으며, 일정기간 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선사들도 올해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의 연간 운임에서 계약기간 후반에 스팟운임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팟운임은 이미 하락추세에 들어섰다. 드류리(Drewry)의 WCI(World Container Index)는 지난달 28일 기준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간 스팟운임이 2월 초보다 20% 하락한 FEU당 3,825달러라고 밝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많은 수입업체들, 특히 중소 업체들이 '좀 더 기다리면 운임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계약을 질질 끌고 조기에 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선사들은 연간 계약에서 운임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췄으며 너무 지체할 경우 수입업체는 단기적으로 훨씬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스파시장에 직면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스팟운임이 추가로 하락하는 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연간계약서상의  고정운임이 이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선사들은 지난해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즉 손익분기점 바로 위에서 태평양항로 운임을 결정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FEU당 200달러 가량 인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