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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올들어 두 달간 파나마 운하 통항 척수 40% 급감

  • 등록 2024.03.18 22:13:37

 

가뭄에 따른 통항 제한으로 파나마 운하의 올해 1~2월 선박 통항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급감했다.

 

선종별로는 LPG선이나 자동차운반선들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수원인 가툰 호수의 수량이 회복되면서 통항 제한이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통항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파나마운하관리청(ACP)에 따르면 올들어 1~2월 통항척수는 1364척이었다. 전년 동기의 2123척에 비해 36%나 줄어들었다.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지난해 11월 이후 기록적인 가뭄으로 갑문을 움직이기 위한 물을 공급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 저하가 심각해지자 단계적인 통항 제한을 도입했다. 파나마운하는 가툰 호수의 물을 이용해 배를 이동시키는데, 배가 진입하면 갑문을 닫고 담수를 빼거나 채워 다음 갑문과의 수위를 맞춘다. 이렇게 해야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다. 파나마운하는 각기 고도가 다른 총 6개 갑문으로 이뤄져 있다.

 

가툰 호수 수량이 줄면서 파나마 운하의 하루 통항예약(슬롯)은 평상시 36척이었지만 올해 초에는 22척까지 줄었다.

 

올 1월 중순 이후에는 가툰 호수의 수위 회복에 힘입어 하루 예약을 24척으로 늘렸다. 하지만 평상시보다는 여전히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많은 선사들이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특히 VLGC와 자동차전용운반선이 폭 32.61m의 네오파나막스급 갑문을 예약할 수 있는지가 불확실하다. 이들 선종보다는 컨테이너선이 우선 통항되고 있다.

 

또 북미 동안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VLGC는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희망봉 루트로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서 희망봉을 돌아 극동아시아로 갈 경우 운송기간은 파나마 운하 통항과 비교해 편도로 약 2주간 더 길다.

 

아시아에서 북미 동안으로 향하는 자동차운반선 중에는 파나막스급 갑문을 통항할 수 있는 중형선으로 선형을 변경하는 선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나마 운하를 지나지 않고 미국 서쪽 해안에서 짐을 내려 육로를 통해 운송하는 경우도 있다.

 

LNG운반선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미산 LNG의 주요 수출지역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탓에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다만, 아시아의 전력 및 가스업체가 선주사로부터 정기용선한 LNG선에 대해 예약에 우선권을 가진 다른 선사에 운항업무를 위탁하는 움직임은 관측된다. 파나마 운하의 통항슬롯 예약시 타 업체와 경쟁이 될 경우 고객 순위에서 상위 선사에 우선 배정된다. 고객 순위는 지난 12개월간의 통항 실적과 지불한 통항료를 합산해 계산한다.

 

파나마 운하는 연간 약 1만 3000척의 선박이 통항하는 해상 초크포인트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의 발착지는 미국, 중국, 일본 순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