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해운/항만/물류

피랍 벌크선, 해적선으로 둔갑 사용되다 인도 해군에 진압

"선원 17명 전원 구출"

  • 등록 2024.03.17 10:16:10

 

지난해 12월 피납된 불가리아 벌크화물선 '루엔(Ruen)호'가 해적들의 노략질 모선으로 전락해 배회하는 것을 인도 해군이 급습, 장악했다.

 

인도 해군에 따르면 4만 1,600dwt급 루엔호는 피랍 3개월 만인 지난 14일 인도양에 다시 나타났으며, 선상에는 무장한 해적들이 목격됐다.

 

인도 해군은 이와 관련, 지난 15일 40시간에 걸친 작전 끝에 루엔호를 장악하고 해적 35명 전원을 체포했으며, 인질로 잡혀 있던 선원 17명을 모두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해군이 배포한 사진에는 수십명의 남자들이 선박 갑판의 화물 해치에 앉아 헬리콥터의 감시를 받고 보트 4척이 루엔호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전 중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군함 'INS 콜카타호'는 15일 인도 해안에서 2,600km 떨어진 해상에서 루엔호를 요격했다. 이 작전에는 순찰함 'INS 수브라드라호', 드론, P-8 해상순찰기, 해양특공대가 투입됐다.

 

인도 해군 대변인은 루엔호에서 무기, 탄약, 밀수품 등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이날 작전이 성공하면서 3개월 간 시달려온 루엔호 선원들의 악몽같은 고난도 끝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14일 피랍 당시 루엔호에는 불가리아, 미얀마, 앙골라 출신 선원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관 1명은 피랍 당시 부상당했다. 부상당한 사관은 이후 석방됐다.

 

이후 루엔호는 줄곧 소말리아 에일(Eyl) 근해에 정박해 있었다 그러다 지난 14일 해적들을 태운 채 에일 남동쪽 약 300km 해상에서 다른 납치대상 선박을 물색하다 인도 해군에 의해 진압됐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