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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김인현 교수, '바다와 배 그리고 별Ⅰ' 출간

  • 등록 2024.02.16 13:37:03
 

 

이 책은 김인현 교수가 2018년 10월부터 동아일보에 연재한 ‘김인현의 바다, 배 그리고 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묶은 것이다. 현재 85화를 준비 중이며, 이 중 50화까지 모아 이번에 책으로 엮어 냈다.

 

김 교수는 그가 선원으로 경험했던 바다체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적었다.

 

그의 문체는 간결하다. 무역이 선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현장을 소개해 국민들로 하여금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가족들과 떨어져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원들의 애환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선원직의 소중함이 마음속에서 절로 우러난다. 전쟁구역에도 목숨을 걸고 입항해 필수품을 싣고 나오는 선원들의 애국심도 잘 나타난다.

 

망망대해에서 별자리를 보고 선박의 위치를 구하는 방법도 나온다. 별이 항해에 큰 길잡이가 되었지만 지금은 인공위성을 통한 네비로 진화됐다고 설명한다.

 

적도를 지날 때 제사를 지내는 적도제와 적도에는 과연 붉은 선이 그어져 있는지가 재미나게 표현됐다.

 

선박에서 선장의 식탁은 아무에게도 내어주지 않는다는 전통도 소개한다. 도선사는 서울의 사찰의 이름이 아니라 선박의 입항 및 출항시 도움을 주는 선장을 말한다는 설명에는 웃음이 나온다.

 

바닷가 어촌에서 태어나 선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태어나면서부터 수산업을 한 집안의 배경부터 설명된다. 동해안의 오징어 건조 장면이 재미있다. 오징어 다리가 10개가 아니라 8개인 사연도 소개한다.

 

선원들이 배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김 교수는 단파방송을 통해 '미국의소리' 방송을 듣고 읽기 쉬운 영어책을 사서 항해중 읽는 버릇을 들였다. 영어 실력이 늘어서 대학원 진학시험에 큰 도움이 됐다.

 

4권이 한질인 위스턴 처칠의 역사책을 구입하기 위해 캐나다, 호주, 미국을 거치면서 4년이 걸렸다는 사연도 있다.

 

50화 대부분에 그가 소장한 사진을 추가해서 가독성을 높였다. 김 교수는 지인들에게 카톡 등으로 칼럼을 보내주면서 공유하고 있다. 이를 읽고 소감을 보내준 애독자들의 사연도 책의 뒤편에 담아서 재미를 더한다.  총 153면으로 한두시간안에 독파가 가능해서 부담이 없이 읽어낼 수 있다. 교보문고 인터넷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