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해양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설립 10주년…손글씨 ‘장보고체’ 공개

빙붕 붕괴 과정 세계 최초 규명 등 성과

  • 등록 2024.02.14 10:32:05

 

남극 대륙연구 전초기지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12일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우리나라가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위 62도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과학기지보다 남극 중심부로 접근이 쉬워 남극 빙하와 대륙연구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한국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를 통해 본격적인 빙하연구를 수행했다.

 

해수면 변화 주요 요소인 남극 빙붕 붕괴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국, 영국과 함께 스웨이츠 빙하 연구를 진행했고, 난센 빙붕 연구를 통해 빙붕 안정도 평가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극지 연구 지평을 대륙까지 넓히는 성과도 있었다. 남극 운석 탐사를 통해 확보한 운석으로 운석-지질 연구와 빙하-빙권 연구를 추진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빙붕 시추 기록을 세워 얼음으로 덮여있던 바다를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 징보고기지부터 남극 내륙연구 거점까지 한국만의 독자적인 육상 루트를 개척했다.

 

우리나라 주도로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섬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2021)에 앞장섰다.

 

인익스프레시블섬에 사는 아델리펭귄 취식지 변화도 최초로 확인했다. 이 외에도 남극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와 인접한 장보고 과학기지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로스해 생태계 보존 방안을 연구했다. 세계 최초로 남극 이빨고기(메로) 염색체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며 남극해 주요 조업국 역할도 감당했다.

 

한편, 해수부는 장보고 과학기지 10주년을 기념해 ‘장보고체’를 공개했다. 장보고체는 지난해 극지연구소에서 ‘대국민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선정·개발했다.

 

12일부터 해수부와 극지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