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석유공사 애드녹(ADNOC)의 물류자회사인 애드녹 로지스틱스 앤드 서비스(ADNOC L&S)가 최대 30억 달러(3조 9000억 원) 규모의 가스운반선 건조도크를 물색하고 있다.
선종별로 LNG운반선 10척과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으로, 초대형 발주건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설립돼 2023년 증시에 상장된 애드녹L&S는 대대적인 선대 리뉴얼 및 확대 계획을 추진해왔다.
한 소식통은 "애드녹L&S가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총 14척 규모의 가스운반선 신조선 제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애드녹L&S가 무엇보다 조기에 LNG운반선을 인도할 수 있는지를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2026년 인도분 VLAC 도크는 거의 매진됐지만 2027년 인도분은 일부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LNG운반선 도크의 경우 남아있는 도크가 없어 애드녹L&S가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인도분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신조선 가격과 관련, LNG운반선의 경우 표준선박 기준으로 중국 조선소에서 2억 5000만 달러 이상, 한국 조선소에서는 2억 6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샤프트발전기와 공기윤활시스템, 기타 에너지절감장치 장착을 원할 경우 신조선가는 수백만 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VLAC 신조선가는 한국과 중국 간 가격차가 크지 않다. 브로커들은 VLAC 신조선가를 척당 1억 2300만~1억 2500만 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한편 일부 시장관찰자들은 이번 발주에서 중국의 장난조선소(Jiangnan Shipyard)가 이미 애드녹L&S의 선박을 건조 중인 만큼 경쟁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드녹L&S는 지난 2022년 장난조선소에 17만 5,000cbm급 LNG운반선 6척을 발주한 바 있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