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머스크 탱커스(Maersk Tankers)로부터 최대 10척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신조 주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일본 미쓰이상사(Mitsui & Co)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해 4척에 대해 발주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현대삼호중공업은 머스크와 약 9만 3000㎥급 VLAC 4척을 건조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본보 2023년 10월 31일자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발주된 VLAC의 가격을 척당 1억 1000만~1억 1200만 달러로 보고 있다. 9만 3000㎥급 암모니아운반선은 역대 동종 선박 중 가장 큰 것이다.
첫 계약분 4척은 2026년 말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나머지 6척은 두번에 나뉘어 인도된다.
머스크탱커스는 만에너지(MAN Energy Solutions)와 현대중공업 힘센엔진과 함께 청정암모니아로 작동하는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탱커스는 1972년부터 가스운송사업을 해왔으나 2013년 사업을 접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4월 가스운반업에 재진입했다. 현재 30척의 VLGC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탱커스는 130척에 달하는 유조선의 경우 용선이 일부 있으나 VLGC는 용선이 1척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