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어촌의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어촌·연안 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해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저출생 등으로 본격적인 인구감소 시대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도 어촌 소멸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어촌의 고령화율은 전국 평균의 2배이며, 어가인구 감소율도 농가인구 대비 2.5배 높아 도시·농촌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소멸이 진행 중이다. 이번 대책은 그동안 어촌의 수산 인프라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멸위기가 지속되는 어촌상황의 반전을 도모하고, 해양레저·관광을 위해 '연안'을 찾는 국민이 많은 점을 고려해 '어촌'과 '연안'을 연결하는 '바다생활권'을 새롭게 도입했다. 대책에는 '풍요롭게 살 수 있고, 즐겁게 찾고 싶은 바다생활권을 통한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비전으로 △테마별 바다생활권 경제・생활거점 △수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로 돈이 되는 바다생활권 △어촌연안 관광 연계로 찾고 싶은 바다생활권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살기 좋은 바다생활권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햇다. 먼저 테마별 바다생활권 경제·생활거점을 위해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25년부터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부산항만공사(BPA)의 전직 사장 A씨가 과거에 한 발언이 새삼 회자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결과 부산 북항재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 내용을 임의로 변경해 생활숙박시설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건설할 수 있도록 BPA가 특혜를 제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서다. A씨는 수년 전 사석에서 'BPA 간부들에 문제가 있다'고 개탄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간부들이 입주업체 대표를 만나보라고 하도 권하길래 집무실에서 B건설 C사장을 만났다.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이 사람이 봉투를 꺼내길래 '왜 이러시느냐'며 나가달라는 제스처로 문을 열었더니 간부들이 문쪽에 귀를 기울이고 있더라." A씨는 이어 "그때 '우리 공사 간부들이 이미 여러 명 건설업자에게 넘어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간부들에게 호통을 치긴 했는데 얼마나 먹혔는지는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A씨의 과거 발언은 최근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 이후 '화제성 발언'으로 여기저기 알려졌다. 한 항만업계 관계자는 "감사원의 이번 조사결과 발표를 일회성 이벤트로 치부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BPA와 지역 건설업체 간 토착비리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화오션이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설계·제작 기업 다이나맥(Dyna-Mac)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조선사 케펠이 보유하던 다이나맥 지분 21.5%를 약 910억 원에 인수했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싱가포르 상장사로, 싱가포르에 2곳, 중국에 1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억 8500만싱가포르달러(약 3900억 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이번 인수에 참여해 2.4%의 지분을 확보했다. 두 회사의 합계 지분율은 23.9%다. 한화오션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제조 역량을 보유한 다이나맥 지분 인수를 통해 부유식 해양플랜트 수요가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번 지분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인수로 해양 플랜트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통신 취재팀|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에도 부산항만공사(BPA)가 사과 조차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해양계가 철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같은 멋진 항만을 기대해왔다는 해양계의 한 인사는 "무책임한 BPA가 '해양수도' 부산의 상징이 될 북항을 망쳤다"면서 "당장 BPA 사장이 나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BPA는 북항 토지매수자들이 사업계획을 임의로 변경해 오피스텔 건축허가 등을 신청한 데 대해 부산시와 건축인허가 협의 시 ‘이견 없음’으로 회신하는 등 부당 처리했다. BPA는 또한 토지매수자가 분양을 목적으로 명의변경을 신청한 데 대해 개별 주거용도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데도 부당 승인했다. 사업계획서상의 공공기여 제안사업 6개 중 100억 원 규모의 5개 사업을 삭제·축소한 것도 부당 승인했다. 아울러 2020년 4월 생활숙박시설 논란과 관련, 해양수산부의 계약해제 법률검토와 국회의 자료요구에 대해 사업계획(호텔)을 확인하지 않은 채 ‘처음부터 생활숙박시설이었다’는 취지로 사실과 다르게 대응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항만공사(IPA)가 10일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성장을 이끈 ‘인천항 갑문’의 준공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인천항 갑문 준공 5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비롯해 갑문 근무 퇴직자 20여 명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철조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이경규 IPA 사장, 대한토목학회 회장단과 갑문 운영 초기에 근무했던 퇴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규 IPA 사장은 “50년 전, 인천항 갑문이 준공돼 운영된 것은 우리 역사상 큰 변곡점 중 하나였다”며 “명실공히 갑문은 대형선박들이 우리나라가 세계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수도권 관문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갑문은 그 역사적·기능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며 “인천항 갑문이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 역사적 의의가 국민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1974년 5월 10일 준공된 인천항 갑문은 동양 최대 규모의 갑문 시설이다. 우리나라 정부의 위탁을 받아 IPA가 관리·운영 중이다. IPA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는 최대
삼성중공업이 10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산학협력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와 카이스트 기계공학부는 부족한 기술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을 실산업에 적용하는 교육의 장을 열고자 1995년 협의회를 설치한 이후 30년 동안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최장기간 산학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기술 지원을 위한 자문 교수제 운영, 맞춤 강좌 개설, 공동연구 시드과제 발굴 등을 추진했다. 특히 자문 교수제를 통해 지금까지 공동연구 프로젝트 370건, 기술자문 740건 등 1000건이 넘는 협력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친환경·디지털·자율운항 기술, 미래 신제품 개발, 제조혁신 분야의 차별화된 기반 기술 확보에 큰 도움을 얻었다. 카이스트는 원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실용적 기회로 활용했다. 삼성중공업 이동연 조선해양연구소장은 "한 세대를 이어 온 삼성중공업과 카이스트의 협력 관계는 한국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과 궤적을 같이 하고 있으며, 국내 산업계의 모범적 산학 협
'홍해 위기'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10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305.79으로 전주 대비 365.16포인트, 18,8% 상승했다. 전주(4월 26일)에 이어 모든 노선에 걸쳐 운임이 올랐다. 유럽 노선은 TEU당 2869달러로 전주 대비 569달러 24.7% 급등했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3915달러로 전주 대비 680달러, 21.0% 올랐다.이 노선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400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유럽 항로의 초강세에 힘입어 미 동·서안 노선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 동안 항로는 FEU당 5562달러로 전주 대비 901달러, 19.3% 상승했다. 또 미 서안 노선은 FEU당 4393달러로 전주보다 791달러, 21.96% 올랐다. 남미 노선은 TEU당 5461달러로 전주 대비 838달러, 18.1% 오르며 7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남미 노선 운임이 5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21일(5059달러)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다만, 중동 노선은 강보합세에 그쳤다. 이 노선의 운임은 TEU당 2124달러로 전주 대비 77달러, 3.8%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2023년) 해양사고는 총 3092건 발생해 전년(2863건) 대비 229건(8.0%) 증가했다. 사망‧실종자는 94명으로 전년(99명) 대비 5명(5.1%) 감소했다. 지난해 해양사고에서 통상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안전사고(9.1%↓), 전복사고(27.6%↓) 등은 감소했으나, 부유물 감김 사고와 같은 단순 사고가 큰 폭(37.1%)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해양사고 발생 건수 증가를 견인했다. 해양사고 종류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총 917건(29.7%)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4년간(2020~2023년) 발생한 해양사고 유형 중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3,479건(29.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연료유 부족,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불가 등 관리 소홀로 인한 선박 운항불가 모두 기관손상사고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는 어선사고가 2,047건(66.2%),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555건(17.9%), 비어선 사고가 490건(15.9%)을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 어선사고는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선박 내 극저온 화물(LNG 및 액화수소)의 안전한 저장을 위한 '극저온 단열소재 열적 물성 선정 가이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국제 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2023 온실가스 전략’을 채택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30%까지 노력), 2040년까지 최소 70%(80%까지 노력) 감축하고 2050년경에는 순배출량 ‘0’(Net-Zero)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처럼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사업계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소나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이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특히 극저온의 저탄소‧무탄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송‧저장하기 위한 단열시스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극저온 연료는 LNG와 액화수소가 있으며, 수소의 액화온도는 –253℃로 LNG와 비교했을 약 90℃ 정도 더 낮아 단열을 위한 고도의 단열기술이 요구된다. 액화된 수소는 기체 상태 대비 부피가 약 800배 줄어들기 때문에 이와 같이 선박에서의 안정적인 저장 기술을 확보한다면 해외에서
한국해양대 영어영문학과 김낙현<사진> 박사가 한국연구재단에서 매월 선정하는 우수연구자로 선정됐다. 김낙현 박사는 현재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우수 연구자 선정에는 ‘19세기 후반 세인트존 함장과 실비아호의 조선 남서해안 탐사’ 수행 과제가 주효했다. 앞서 김 박사는 세인트존 함장의 항해기를 발굴해 거문도, 흑산도, 소안도 등 조선의 남서해안 방문과 탐사의 구체적 내용을 국내 최초로 논문으로 발표했다. 특히 사마랑호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탐사한 에드워드 벨처 함장이 거문도를 해밀턴항으로 명명한 이후 1885년 영국의 거문도 사건으로 이어지기까지 세인트존 함장이 지휘한 실비아호의 여러 번에 걸친 정밀 탐사가 큰 역할을 했음을 밝혀냈다. 김 박사는 “지난해 교육부장관 표장에 이어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우수 연구자 선정에 기틀을 마련해준 모교 국립한국해양대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지난해 12월에도 교육부의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