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운송한 '그림자선박'이 STS(Ship to Ship) 방식으로 화물을 환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그림자선박 간 STS LNG 환적이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이 제재대상에 포함시킨 7척의 LNG운반선 중 한척인 13만 8,000cbm급 '파이어니어 스피리트(Pioneer Spirit)호'가 이집트 포트사이드에서 약 30km 떨어진 해상에서 14만 9,700cbm급 '뉴에너지(New Energy)호'와 나란히 서 환적을 진행했다.
파이어니어 스피리트호는 이달 초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북극 기단반도의 북극 LNG-2 프로젝트용 터미널에 기항한 것이 포착<본보 2024년 8월 5일자 보도>된 선박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이미 북극해에서 여러차례의 STS를 실시한 바 있다"며 "따라서 지중해나 그 밖의 해역에서 그림자선박 간 STS를 실시하는 데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북극 LNG-2 프로젝트의 화물을 실어나를 두 번째 선박으로는 13만 7,231cbm급 '아시야 에너지(Asya Energy)호'가 지목됐다. 이 선박은 AIS 위치를 변조해 바렌츠해에 있는 것으로 조작했지만 북극 LNG-2 프로젝트에 기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13만 8,000cbm급 LNG운반선인 '에베레스트에너지(Everest Energy)호'가 북극 LNG-2 프로젝트 인근에서 포착됐다.
'아시아 에너지호'와 '에베레스트 에너지호'도 지난 23일 미국의 제재대상에 포함된 선박이다. 이들 선박은 인도 뭄바이의 SM업체 오션 스피드스타 솔루션(Ocean Speedstar Solutions) 소유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