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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서해 꽃게, 동해로 대이동…수온 상승 탓

  • 등록 2024.07.23 15:34:01

 

 

동해와 서해에 사는 꽃게가 같은 유전자를 가진 ‘한 민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꽃게 개체군(특정 지역에 함께 서식하는 동일 종의 개체 집합)별 유전적 구조를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백령도·연평도·보령·목포 등 서해안과 고성·울진·포항 등 동해안에서 붙잡은 꽃게의 유전적 차이가 거의 없으며, 비교적 최근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꽃게는 유전적으로 다른, 서해 먼바다 개체군과 동중국해 개체군이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게는 지난해 총 어획량 2만7천톤 가운데 2만3천톤이 서해에서 어획될 정도로 서해의 주요 어업 자원이다.

 

동해에서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평균 10~20톤이 잡혔는데, 지난해 130톤으로 급증했다.

 

수과원은 수온 상승에 따른 서식지 이동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한곳에 붙박아 사는 보통 게와 달리 꽃게는 헤엄을 쳐 장거리 회유를 해 이동성이 좋은 편이다. 정확한 원인은 따로 연구해야 하겠지만, 최근 동해 수온 상승으로 서해 꽃게가 동해 쪽으로 서식지를 확대해가는 과정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내 수산자원 관리와 중국 등과의 국가간 자원 관리 협력에서 중요 자료로 활용된다.

 

수과원 관계자는 “꽃게 자원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지역 개체군 유전적 특성과 생물지리학적 경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연구로 꽃게 자원의 관리 정책 수립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