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이 유럽 소재 선사와 17만 4000cbm급 액화천연가스(LNG)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척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인도예정일은 2027년 7월이며, 계약금액은 4839억 원(3억 6,300만 달러)이다. 이는 2022년 매출 대비 5.35%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매출대비 규모가 크다는 것보다 이 가격이 FSRU 신조 사상 최고액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가스메이저 엑셀레이터 에너지(Excelerate Energy)가 지난 2022년 10월 HD현대중공업에 FSRU를 3억 3700만 달러에 발주한 것에 비해 2600만 달러나 가격이 뛴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일본의 MOL을 계약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OL은 지난달 초 폴란드 에너지업체 가즈시스템(Gaz-System)에 FSRU를 공급하는 일을 맡았고, 당시 HD현대중공업이 신조를 제안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시스템은 이전에 그단스크항에서 운영될 61억 cbm급 FSRU에 대한 15년 용선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즈시스템의 FSRU는 해안에서 약 3km 떨어진 계류플랫폼에 정박하게 되며, 이를 그리드에 연결해 가스가 폴란드 중부지역에 공급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가즈시스템은 약 25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