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로 중국 Cosco그룹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지적됐다.
번거롭긴 하지만 항만수수료를 회피할 방안이 있다는 것이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USTR의 수수료 정책으로 우선 Cosco와 자회사인 OOCL이 곤경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알파라이너는 "Cosco와 OOCL은 CMA CGM 및 에버그린과 함께 오션얼라이언스(Ocean Alliance) 회원사"라며 "트럼프행정부의 '반중국 관세'는 이 해운동맹에 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Cosco그룹의 대책은 CMA CGM과 에버그린 선박의 태평양 횡단 슬롯을 늘리는 협상을 이들 선사와 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Cosco와 같은 중국 선사는 자사선을 철수시키고 제휴사가 운영하는 수수료 면제 선박의 슬롯으로 대체하면 부담스러운 항만수수료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메이저 선사들은 심각한 운영중단 없이 전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수료 면제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USTR의 항만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선사들은 중국산 컨테이너선을 향후 6개월 간 미국 무역에서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너리티카 추산에 따르면 USTR의 항만수수료는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의 약 20%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라이너는 중국 선사들이 항만수수료가 면제되는 4,000TEU급 미만의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면서 탕산포트의 허더쉬핑(Hede Shipping)을 지목했다.
허더쉬핑은 50척의 선대를 운영 중이며 이 중 4000TEU가 넘는 선박은 한척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1,700~3,4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이다.
알파라이너는 "Cosco그룹이 미국 항로에 4,000TEU 이하의 선박을 배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