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시즌을 맞았지만 최근 아시아-유럽 항로의 화물운송 계약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화주들이 수에즈 운하 운항이 재개되는 것을 기다리면서 계약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드류리(Drewry Shipping Consultants)의 공급망 부문 책임자이자 필립 다마스는 "유럽의 일부 수입업체들이 운송계약 입찰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화주들의 경우 수에즈 운하가 다시 열리고, 운임이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지 않아 현재 일종의 중단상태"라고 말했다.
스캔 글로벌 로지스틱스(Scan Global Logistics)의 해운 부문 책임자인 다니엘 카치오티는 "운송계약이 지연되는 이유는 업종마다 다르다"면서 "올해 해운 계약은 예년과 약간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운임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우세하다.
필립 다마스는 스팟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되면 하락폭은 더 커져 스팟운임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선사들이 수에즈 운항 운항 재개를 서두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Osama Rabie) 청장이 30일 23개 대형 선사들의 지역대표들을 이스마일리아 본사로 초청해 환담을 나눴지만 이들은 서비스 재개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비는 이날 홍해에서 운항이 다시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무르익었다면서 수에즈 운하가 최대 용량으로 운영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SCA는 지난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를 회피하면서 70억 달러에 육박하는 통항료 손실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