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급락속 홍해 불안으로 선물 초강세

  • 등록 2025.02.12 09: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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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엇박자' 시황 연출, 후티 반군 "이스라엘 협정 위반시 상선 공격 재개"

 

 

컨테이너운임이 급락하는 가운데 홍해 문제로 컨테이너운임 선물이 급등하면서 나흘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컨테이너운임 지수 FBX(Freightos Baltic Global Container Index)는 11일 아시아발 미국 및 유럽 노선에서 물량감소로 85포인트 하락한 3,294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떨어져 FEU당 3,08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9일의 5,777달러에 비해 47%나 낮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으로 수에즈 운하 통항이 재개될 것이란 예상으로 운임이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평화 프로세스의 중단으로 인해 희망봉을 도는 아프리카 항로 이용이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물가격은 나흘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일 2월-12월 선물환율은 6% 상승했다. 앞서 10일과 7일에 모두 10% 뛰었고 6일에는 6% 상승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의하면 수에즈 운하로의 신속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2025년 12월 계약물이 53%나 급등했다.

 

제퍼리스는 "계절적 비수기로 향후 2~3개월 동안 시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선물시장에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며 "어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이 양측 간 갈등으로 위태로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10일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는 등 합의 위반이 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의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후티반군의 지도자 압둘 말릭(Abdul Malik)은 11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손은 방아쇠에 올려져 있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 즉시 우리고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컨테이너 선물가격 상승이 정기선사들의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펀리증권은 홍해 통항이 올해 중반에 다시 재개되더라도 머스크(Maersk)가 목표로 삼은 Ebitda 60억~9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펀리증권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및 미국 간의 반골이 깊어지면서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이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라이너리티카는 "메이저 정기선사들이 적어도 3월까지 희망봉 노선 통항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각각 밝혔다.

 

라이너리티카는 "그렇다고 최근의 컨테이너 운임 급락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월에 화물이 밀어닥친 것과 반대로 이후 주요 항만에서 화물량 자체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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