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만의 '혼잡'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환적항인 싱가포르항 뿐 아니라 포트클랑, 상하이, 닝보, 부산 신항 등 혼잡해지는 항만이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항에서는 3~5일 가량 체선이 발생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서는 '혼잡'으로 기존 접안 선박중 일부에 대해 출항이 강요되다시피하고 있다.
상하이와 닝보항에서는 2~3일 가량의 체선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 신항에서도 혼잡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전 세계에서 224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대기 상태다. 대륙별로는 특히 아시아의 혼잡이 심각하다. 아시아 내의 체선은 동남아시아 23%, 북동아시아 20%로 엇비슷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북미 항만에서 100척 이상의 체선이 기록되는 등 구미 항만의 혼잡이 특징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시아 항만의 혼잡이 특히 심각하다.
포트클랑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는 웨스트포트의 혼잡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컨테이너선사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기항지를 노스포트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