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상선들이 수에즈만을 피해간 뒤로 거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LNG선이 수에즈만에 진입했다.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17만 4,000cbm급 'Flex Volunteer호'(2021년 건조)가 12일 수에즈 운하 북쪽에 도착, 현재 수에즈만을 통항하고 있는 중이다.
거대 에너지기업 Vitol이 용선한 Flex LNG 소유의 이 선박은 지난달 24일 미국의 셰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의 Sabine Pass LNG터미널에서 화물을 선적했다. 목적지는 요르단 아카바항이다.
이번 운항이 일회성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후티 반군이 상선에 대해 수행한 약 80건의 공격은 모두 남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덴만에서 발생했다. 수에즈만은 공격지역 중에서도 중심에 해당하는 곳이다.
LNG운반선은 후티 반군의 공격이 본격화된 지난 1월 중순부터 한번의 예외도 없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피해왔다. 'Flex Volunteer호'도 지난 1월 13일 항로를 변경,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통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