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도 전격 유예한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미국의 대캐나다 관세가 최소 30일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대신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한 바 있다.
유예 이유로는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 명의 군인을 즉각 파견키로 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까지 전면적 관세 부과가 연기되면서 북미 3개국간 파국적인 통상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일단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무역업계에서는 트럼프의 변덕에 지구촌이 몸살을 앓는다며 위협 후 실리 챙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해당 국가로부터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당연히 관세는 시행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서 "해야할 일이 많고,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24시간 이내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