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운 '보루' 가스운반선…中 신생 조선도 '진출'

  • 등록 2024.11.04 0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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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후 재가동 조선소들이어서 더 큰 충격"

 

 

중국에 추격당하는 K-해운의 '보루' 가스운반선 신조에 중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들 조선소가 경영난으로 폐쇄됐다가 재가동된 곳들이어서 업계에서 느끼는 충격파는 더 크다.

 

업계에 따르면 다롄의 헝리중공업(Hengli Heavy)은 조선소 용량을 2배로 확장하면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건조에 나선다.

 

선박규모는 9만 3,000cbm급이다.

 

발주처는 헝리중공업의 모기업인 헝리그룹으로, 4척 이상의 VLAC를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리그룹은 석유화학, 섬유, 폴리에스터 소재 관련 사업을 위해 VLAC를 발주했다는 입장이지만 헝리중공업의 첫 초대형 가스운반선 건조를 재촉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헝리중공업이 처음으로 VLCC 신조에 나설 때에도 발주처는 헝리그룹이었다. 헝리그룹은 당시 발주된 6척의 VLCC 중 2척을 올해 4월 그리스의 다이나콤 탱커스에 매각했다.

 

헝리중공업은 STX다롄이 건설한 조선소다. STX그룹의 부도로 지난 2022년 17억 3000만 위안(2억 5,600만 달러)에 헝리그룹에 넘어갔다.

 

이 조선소는 처음에 핸디사이즈급 벌크선을 건조하다 이후 캄사르막스급, 케이프사이즈, VLOC,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으로 선종을 대폭 확대했다.

 

장시성의 신장저우조선(New Jiangzhou Shipbuilding Heavy Industry)도 최근 가스운송선 건조에 나섰다.

 

이 조선소는 선전하이홍쉬핑으로부터 7,000cbm급 액체에틸렌 가스(LEG)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수주가 신장저우조선이 가스운반선 건조분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국에서 설계된, 반냉각, 반가압 LEG운반선이다. 중국 기국에 중국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에탄, 프로필렌, 프로판, 부탄, 암모니아 등을 적재할 수 있다.

 

신장저우조선은 이전에 장저우유니온조선소로 불렸으나 2018년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2023년 3월에 자본금 5,000만 위안(690만 달러)으로 재출범했다.

 

신장저우조선은 그간 다목적 중량물운반선, 케이블부설선, 석유제품운반선 등 23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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