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안 항만파업 하루만에 ONE, CMA CGM, APL 등 컨테이너선사들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CMA CGM은 특정상황에서 대체 운송장소를 제공하거나, 운송을 중단하는 등 경우 선사가 운송물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화주들에게 전달했다.
머스크는 국제항만노동차협회(ILA)가 운영하는 항만으로 수입 예약과 관련, 서안에서 동안으로의 비상 내륙경로로 운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파업 하루만에 미 동부에서 대기하는 선박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공급망 위험관리업체인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Everstream Analytics)의 미르코 와이치크(Mirko Woitzik) 이사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 불과 24시간 만에 미 동안에서 대기 중인 선박 척수가 약 20% 증가했다.
와이치크는 대기 선박이 9월 29일 3척에서 30일 31척, 1일 38척, 2일 오전 현재 45척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갇힌 컨테이너박스도 30만 TEU를 넘어섰다. 와이치크는 "불과 이틀 만에 두 배가 됐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해상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컨테이너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번 주말까지 대기하는 선박이 손쉽게 10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덴마크의 해운데이터기업 eeSea에 따르면 파업 첫 주가 끝날 무렵까지 100만 TEU가 넘는 20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미국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항로를 바꾸고, 또다른 일부는 유럽 등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NYK의 4,888 TEU급 '디메터(Demeter)호'는 플로리다주 포트 에버글레이즈를 항로에서 제외하는 대신 오는 7일 캐나다 핼리팩스항에서 화물을 하역키로 했다.
또 2,741 TEU급 '슈타트 드레스덴(Stadt Dresden)호'는 파업이 시작되기 직전 노퍽에서 출항해 예정돼 있던 사바나항을 스킵하고 곧바로 지중해를 향해 운항하고 있다.
와이치크는 "파업이 1주일 이상 지속되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더 많은 선사들이 항로를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