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극항로(NSR)의 연중 운항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추진 쇄빙선 건조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러시아 정부가 국가두마에 제출한 2027년 연방예산안 및 2028~2029년 계획에 따르면 '프로젝트 10510' 리더(Leader)급과 '프로젝트 22220' 원자력쇄빙선 등 3척 건조에 향후 3년 간 약 582억 루블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27년에만 313억 루블이 배정된다.
대상 선박은 프로젝트 10510 ‘리더’급의 1호 쇄빙선 ‘로시야(Rossiya·러시아)호’와 프로젝트 22220의 5·6호선인 ‘레닌그라드(Leningrad)호’와 ‘스탈린그라드(Stalingrad)호’다.
2027년 예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로시야호’에 배정된다. 여기에 267억 2740만 루블이 투입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22220의 ‘레닌그라드호’에는 25억 3960만 루블, ‘스탈린그라드호’에는 20억 1260만 루블이 각각 배정된다.
프로젝트 10510 ‘리더’는 러시아가 북극항로의 장거리·대형 화물선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핵추진 쇄빙선이다.
1호선 ‘로시야호’는 120MW급 추진 출력을 갖춘 세계 최강의 원자력쇄빙선으로 설계됐다. 길이 약 209.2m, 최대 폭 47.7m, 흘수 약 13m 규모다. 최대 약 4m 두께의 해빙을 돌파하면서 북극항로에서 대형 선박의 연중 운항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로시야호’는 프로젝트 10510의 첫 번째 선박으로 2020년 7월 6일 기공됐다. 당초 2027년 취역이 목표였지만 건조 일정은 지연된 상태이며, 최근 예산안에서 2027년 건조비가 대규모로 책정됐다.
프로젝트 10510은 프로젝트 22220보다 한 단계 큰 쇄빙 능력을 갖춘 차세대 핵쇄빙선으로 평가된다. 러시아가 이 선박을 투입하려는 배경에는 북극항로를 단순 계절항로가 아닌 연중 운송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 있다.
프로젝트 22220은 러시아의 현재 원자력쇄빙선 함대의 핵심 선형이다.
선두선 ‘아크티카(Arktika)호’에 이어 ‘시베리아호’, ‘우랄호’, ‘야쿠티아호’가 건조돼 운항에 들어갔으며,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발틱조선소(Baltic Shipyard)에서 ‘추코트카호’, ‘레닌그라드호’, ‘스탈린그라드호’의 건조가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 22220은 길이 약 173.3m, 폭 34m, 추진 출력 60MW 규모다. 서부 북극권에서 연중 항해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러시아는 ‘레닌그라드호’를 2028년, ‘스탈린그라드호’를 2030년 인도하는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