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북극권 연구와 극지 운항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가 건조 중인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쇄빙형 북극 연구선 ‘미라이Ⅱ(Mirai II)호’의 운항을 미쓰이 O.S.K.라인(MOL)이 맡는다.
JAMSTEC은 최근 MOL과 미라이Ⅱ호 운항 및 관련 업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OL은 선박 운항과 승무원 관리 등을 담당하면서 미라이Ⅱ호를 국제적인 북극 연구 플랫폼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MOL은 지난 2023년 미라이Ⅱ호 운항사로 예비 선정된 이후 극지 운항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올해 2월에는 미라이Ⅱ호에 승선할 선원들을 대상으로 극지 생존훈련도 실시했다.
훈련에는 침수복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찬물 수영과 해상에서 얼음 위로 탈출하는 훈련, 얼음 위에서의 야외 활동 등 실제 북극 항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가정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미라이Ⅱ호는 JMU 요코하마 공장에서 건조되고 있다. 2025년 3월 명명식과 진수식을 거쳤으며, 현재 생활구역과 관측장비, 전기시스템, 기관실 등 주요 설비의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선박은 길이 128m, 총톤수 약 1만 3000GT급으로 최대 97명의 승무원과 연구인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미라이Ⅱ호는 기존 일본의 연구선과 달리 본격적인 쇄빙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대 1.2m 두께의 평탄한 1년생 해빙을 3노트의 속도로 연속 쇄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JAMSTEC은 이를 통해 기존 연구선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북극해의 해빙역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라이Ⅱ호에는 해양·기상·대기 관측 장비와 함께 해저 지형 및 지질 조사를 위한 소나 시스템, 퇴적물 채취 장비 등이 탑재된다. 무인수상정과 수중드론 등 무인 시스템을 활용한 조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일본은 기존 연구선 미라이(Mirai)호를 통해 2010년 북극해에 진입해 북극권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 선박은 쇄빙선이 아니었던 만큼 해빙이 두꺼워지는 계절과 해역에서는 연구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미라이Ⅱ호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면서 일본의 북극 연구 범위를 한층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MOL은 2027년 여름 첫 북극 연구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과 2028년에는 북극점 인근까지 접근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2029년에는 북극해 횡단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