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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아시아 항만 '혼잡' 장기화…300만TEU 선복 묶였다

전체 컨테이너선 8.5% 사실상 흡수

  • 등록 2026.09.29 08:31:30


아시아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태풍과 항만 운영 차질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공급망 병목이 장기화하고 있다.

 

선박 지연으로 약 300만 TEU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운송능력이 사실상 묶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복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해운 컨설팅업체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최근 아시아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한 선박 지연이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실질적인 선복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 지연으로 흡수된 선복은 약 300만 TEU로,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의 8.5%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극심한 항만 혼잡을 제외하면 아주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1~2019년에는 선박 지연으로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묶이는 선복이 평균 2.2% 수준이었다.

 

현재는 이 비율이 8.5%까지 높아지면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실제 투입 가능한 선복이 그만큼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혼잡으로 선사들의 정시 운항 능력도 크게 악화됐다.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서비스의 정시성(Schedule Reliability)은 8월 기준 5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2개월 동안에만 12.7%포인트 하락했다.

 

지연된 선박의 평균 도착 지연도 6.8일까지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씨-인텔리전스는 현재와 같은 선복 흡수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유사한 사례를 토대로 보면 현재 수준의 선복 흡수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7~10개월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025년 말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도 6~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혼잡이 이어질 경우 2027년 중국 춘절 이전까지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