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선의 정시성(Schedule Reliability)이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항만의 혼잡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선박 지연이 확대됐다.
해운시장 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8월 글로벌 컨테이너선 정시성은 49.9%로 전월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전체 컨테이너선 가운데 예정된 일정에 맞춰 운항한 선박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선박 지연 정도도 악화됐다. 8월 글로벌 컨테이너선의 평균 지연 기간은 6.81일로 전월보다 0.6일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2일 길어졌으며, 2022년 3월 이후 가장 긴 것이다.
8월 정시성 악화의 핵심 배경으로는 아시아 주요 항만의 혼잡이 지목됐다.
씨-인텔리전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항만 혼잡이 글로벌 정기선 서비스의 정시성을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항만에서 선박의 입출항이 지연되면 해당 선박은 이후 기항지에서도 예정된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특히 정기선 서비스는 하나의 선박이 여러 항만을 순차적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특정 항만의 체선이 다음 항차와 다른 지역의 서비스 지연으로 연쇄적으로 전파되는 구조다.
여기에 선박의 우회 운항과 항만 기항 순서 변경 등이 겹치면서 선사들이 확보한 명목상 선복과 실제 운항 가능한 선복 사이의 차이도 커지고 있다.
주요 선사 가운데서는 머스크(Maersk)의 8월 정시 운항률이 67.3%로 가장 높았으며,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61.5%로 뒤를 이었다.
MSC는 55.2%, CMA CGM은 50.6%를 각각 기록했다. 대만의 완하이(Wan Hai Lines)는 23.2%였다.
이는 개별 선사의 선대 운영과 항로 구성, 기항지 혼잡 정도 등에 따라 일정 신뢰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동서항로의 정시성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8월 기준 정시 운항률은 ▲아시아~북미 서안 60.6% ▲아시아~북미 동안 61.7% ▲아시아~북유럽 62.3% ▲아시아~지중해 61.8% 등으로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