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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제미니, 亞-유럽 4개노선 추가로 수에즈 복귀

  • 등록 2026.09.15 08:44:58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 Lloyd)가 공동운영하는 '제미니(Gemini Cooperation)'가 아시아-유럽 노선 4개를 추가로 수에즈 운하 경유로 전환한다.

 

홍해 위기 이후 약 2년간 희망봉 우회 운항을 이어온 컨테이너선사들이 수에즈 운하로 복귀하는 가운데 제미니가 정기서비스 차원의 복귀를 확대하면서 아시아-유럽 항로의 정상화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14일 제미니 네트워크의 AE5, AE11, AE12, ME2 등 4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수에즈 운하 및 홍해 경유 항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들 항로는 아시아–북유럽, 아시아–지중해, 인도–유럽을 연결한다.

 

기존에 수에즈 복귀를 시작한 AE15와 AE19 등에 이어 4개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제미니의 수에즈 경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수에즈 운하 이용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운항거리와 운송시간을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는 홍해와 중동의 안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운항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정은 한꺼번에 모든 서비스를 전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항차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AE11과 ME2의 서향 항차는 9월 19일부터, AE5 서향 항차는 9월 21일부터 수에즈 운하 경유로 전환된다. 이후 동향 항차도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AE5의 첫 동향 전환 항차는 9월 22일, AE11은 9월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ME2 동향 항차는 10월 말부터 전환될 예정이다. AE12의 구체적인 첫 전환 항차는 별도로 확정될 예정이다.

 

제미니의 이같은 수에즈 복귀는 단발성 시험 운항이 아니라 정기서비스의 운항계획 자체를 변경하는 구조적 전환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제미니 소속 선박의 홍해·수에즈 시험 운항은 이미 앞서 진행됐다. 하팍로이드의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알 즈멜리야(Al Jmeliyah)호’​는 이달 초 아시아–지중해 항로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 다만, 당시에는 전체 서비스의 구조적 전환이라기보다 개별 항차 성격이 강했다.

 

시장에서는 수에즈 복귀가 아직 제한적이지만 방향 자체는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유럽 서향 헤드홀(head-haul) 선복의 약 18%​가 희망봉 우회에서 홍해·수에즈 경유로 돌아왔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백홀(back-haul) 선복의 복귀율은 약 38%​로 더 높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시아-유럽 항로의 홍해 정상화율은 약 27%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의 경제적 효율성을 다시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백홀에서는 화물 적재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아 위험 부담을 낮추면서 운항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