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OSCO 계열 자동차운반선(PCTC) ‘민장구(Min Jiang Kou)호'가 기관실 화재를 겪은 지 한 달여 만에 선체 일부에서 다시 온도가 상승하면서 재발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나마해사청(AMP)에 따르면 민장구호는 현재 파나마 해역에서 전문 인양업체의 안정화 작업을 받고 있다.
7일 밤 선박 갑판 일부에서 온도 상승이 감지되면서 선체 냉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나마해사청은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기술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박에는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고 있으며, 전력 공급도 끊긴 블랙아웃(Blackout) 상태다. 인양작업에는 3척의 예인선이 투입돼 선체를 안정화하고 냉각하고 있다.
민장구호 사고는 지난 8월 6일 발생했다. 당시 선박은 중국 톈진에서 출항해 에콰도르 만타(Manta)항으로 향하던 중 코스타리카 남쪽 약 630해리 해상에서 기관실 화재를 일으켰다.
선원들은 고정식 이산화탄소(CO₂) 소화설비를 작동시켜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약 10시간 뒤 선내 연기가 다시 증가하면서 선장이 선원들에게 퇴선을 명령했다.
당시 탑승자 22명은 구명정으로 대피했고, 인근에서 지원에 나선 벌크선 진하이핑(Jin Hai Ping)호가 전원 구조했다.
민장구호는 약 7,500CEU급 자동차운반선으로, 2024년 건조된 비교적 신형 선박이다. 로로(Ro-Ro) 방식으로 자동차와 트럭 등 차량을 운송하며 LNG 이중연료 추진체계를 갖춘 선박으로 알려졌다.
선박이 비교적 신형임에도 기관실 화재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선체에서 다시 온도 상승이 발생하면서 신형 LNG 이중연료 자동차운반선의 화재 대응과 사고 후 잔존 화재 위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파나마해사청은 이번 온도 상승을 새로운 화재로 공식 규정하지 않았다. 정확한 발화 또는 온도 상승 원인은 기술평가가 끝나야 확인될 전망이다.
사고 이후 인양 작업은 미국계 해난구조 전문업체 리졸브마린(Resolve Marine)이 맡고 있다.
인양팀은 선박을 안정화한 뒤 아시아 조선소로 이송해 수리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나마 해사청은 선박을 파나마 영해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허가했으며, 현재 3척의 예인선이 안정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자동차운반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화 이후에도 선체 내부에 잔존한 열원이나 재발화 위험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