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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브라질-중국 케이프사이즈 운임, 톤당 41달러"

거의 5년 만에 최고치. 선주들 협상력 강화

  • 등록 2026.09.10 09:24:49

 

브라질과 중국을 연결하는 케이프사이즈 철광석 운송항로의 운임이 톤당 41달러를 넘어 거의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브라질발 장거리 철광석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남대서양 선복이 빠듯해지면서 선주들의 협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투바랑(Tubarão)과 중국 칭다오를 연결하는 C3 운임은 9월 4일 톤당 41.5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3.19달러, 약 8% 상승한 것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C3 운임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8.36달러/톤 수준이었다. 8월 말에는 37달러대 후반에서 38.50달러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0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운임 수준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에 따르면 2025년 9월 C3 평균 운임은 24.50달러/톤으로, 현재 41.55달러는 전년 동기보다 약 70%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중국 항로의 강세는 단순한 일시적 선복 부족보다는 남대서양을 중심으로 한 화물 수요 증가와 장거리 항해 수요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브라질과 서아프리카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철광석 화물 문의가 늘어나면서 가용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브라질-중국 항로는 항해 거리가 길기 때문에 한 척의 케이프사이즈가 브라질 화물을 운송하면 상당 기간 다른 항로에 투입되기 어렵다. 따라서 브라질발 철광석 물량이 늘어나면 남대서양뿐 아니라 글로벌 케이프사이즈 선복의 가용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케이프사이즈 전체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4일 기준 발틱케이프사이즈지수(BCI)는 6,286포인트​까지 상승했고, 5TC 평균 수익은 약 5만 3,508달러/일​로 전주보다 8,612달러 증가했다.

 

C3뿐 아니라 호주-중국 C5 운임도 18.21달러/톤까지 올라 대서양과 태평양 양쪽에서 시장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케이프사이즈 시장은 단순한 화물 증가를 넘어 장거리 항로가 선복을 흡수하면서 선주들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시장에서는 선주들의 저항도 강해지고 있다. 8월 말 C3 운임이 38달러대에 진입했을 당시에도 선주들은 38달러 이상의 운임을 요구했고, 38.50달러에 성약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이후 시장은 41달러대로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