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추진선이 빠르게 늘면서 이를 지원하는 LNG벙커링선(LNGBV) 시장도 대규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르웨이선급(DNV)은 최근 발간한 백서 ‘Gas bunker vessels : facilitating the transition to alternative fuels’에서 2030년 말 글로벌 LNGBV 수요가 165~208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DNV는 LNG연료 선박의 증가 속도가 벙커링 인프라 확충 속도를 앞서면서 연료 공급능력이 LNG추진선 확대의 새로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NG는 현재 상용화된 대체선박연료 가운데 비교적 성숙한 공급망을 갖춘 연료로 평가받는다.
DNV에 따르면 2024년 말 LNG추진선은 641척까지 증가했고, LNGBV도 2023년 말의 52척에서 2024년 말 64척으로 늘었다. 하지만 LNG추진선 증가세가 벙커링선대 확대보다 빨라지면서 공급능력과 수요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LNGBV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LNG 저장시설과 터미널, 벙커링 설비, 선박 간 이송시스템(Ship-to-Ship Transfer), 안전관리 체계와 전문인력까지 함께 확충돼야 한다.
DNV는 LNGBV 공급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소형 LNG운반선의 벙커선 전환을 제시했다.
신조 벙커선을 발주할 경우 설계와 건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합한 기존 LNG선을 개조하면 시장의 공급 부족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벙커링 수요가 증가하고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수록 안전관리와 운항절차, 선원 및 육상 인력의 전문역량 확보도 중요해진다.
DNV 관계자는 "LNG추진선이 이를 지원하는 벙커링 네트워크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기준, 운항 준비, 전문인력 역량을 기반으로 한 벙커링 생태계 전반의 공동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에서 주목할 부분은 LNGBV가 단순한 LNG연료 공급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DNV는 LNG 벙커링을 통해 구축되는 저장·운송·이송 인프라와 안전관리 경험이 향후 바이오메탄, e-메탄, 암모니아 등 차세대 선박연료 공급체계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메탄과 e-메탄은 기존 LNG 엔진과 탱크, 벙커링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드롭인(drop-in)’ 연료라는 점에서 LNG 인프라의 활용도가 높다.
암모니아 역시 LNG와는 물성이 다르지만, LNG 벙커링 과정에서 축적되는 선박 간 이송 경험과 안전관리 체계, 항만 운영 노하우가 향후 암모니아 벙커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게 DNV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