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추진해온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Austal USA 인수전에 미국 투자회사 와일드캐트(Wildcat Infrastructure)가 뛰어들면서 독주가 아니라 경쟁구도가 됐다.
오스탈은 9일 미국계 와일드캐트가 Austal USA를 기업가치 12억 5,000만~1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구속력 없는 예비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은 현금과 부채를 제외한 기준이며, 와일드캐트 측은 4주간의 실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한화가 지난달 제시한 최대 12억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와일드캐트 제안의 상단은 한화 제안보다 1억 5,000만 달러 높아 Austal USA를 둘러싼 인수 경쟁이 가격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화는 지난 8월 Austal USA에 대해 최대 12억 달러 규모의 예비 인수안을 제출하고 실사에 들어갔다. 한화디펜스USA는 당시 Austal USA의 사업과 재무상태, 새롭게 공개된 정보를 면밀히 검토한 뒤 거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와일드캐트의 새로운 제안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와일드캐트는 Austal USA를 인수한 뒤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오스탈 브랜드와 미국 내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반면 한화는 미국 방산·조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Austal USA를 자사의 미국 사업 기반에 편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오스탈 이사회는 이제 두 후보의 가격뿐 아니라 사업 운영 방식과 투자계획, 미국 조선·방산 공급망에 대한 기여도까지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