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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美, 이란 유조선 5척 타격…보복전 확산

  • 등록 2026.09.09 13:54:27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이란 원유 수송선단을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US CENTCOM)는 8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틀에 걸쳐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두 차례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원유운반선 5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오만만에서 'M/T 카비즈(Kaviz)호', 'M/T 차르미나르(Charminar)호', 'M/T 호라이즌1(Horizon1)호, 'M/T 리에스코(Riesco)호' 등 4척을 공격했으며, 이란의 핵심 원유수출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는 'M/T 데리야(Derya)​호'를 타격했다.

 

CENTCOM은 공격에 앞서 선원들에게 선박을 이탈하도록 명령했으며, 이후 선박을 타격해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9월 5일 이란이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직후 미군이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한 데 이은 것이다. 당시 미군은 'M/T 다운니(Downy)호'​와 'M/T 스타크1(Stark1)호'를 무력화하고, 오만만에서는 'M/T 카일로(Kylo)호'​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불과 나흘 만에 미국이 공격하거나 무력화한 이란 유조선은 총 8척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의 보복 대상이 단순한 군사시설을 넘어 이란의 원유 수출 및 해운 네트워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CENTCOM은 이번에 공격한 유조선들이 IRGC와 지역 내 대리세력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그림자 네트워크’​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9월 5일 공격 당시에도 CENTCOM은 같은 논리를 내세워 이란 원유 수송선단을 직접 타격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금융·경제 제재에서 해상 운송망에 대한 물리적 차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르그섬 인근 유조선까지 공격대상에 포함되면서 원유 선적과 수출 물류에 대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번 공격의 또다른 특징은 미국이 이란의 미 해군 공격에 대해 사실상 ‘군함 공격→이란 탱커 타격’이라는 직접적인 보복 공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9월 5일 브래드 쿠퍼(Brad Cooper) 미 중부사령관은 이란이 미국 함정 2척을 공격할 경우 더 높은 경제적 비용을 부과하겠다며 이란의 원유 선단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